☆ 등산 1100

북한산 문수봉

정릉-문수봉-구기동 2018. 7. 17(화) 혼자 이제 우리나라 여름은 단순히 '덥다'라는 말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해마다 최고의 형용사를 갈아 써야하는 지경이다. 올 여름도 예외가 아니다. 오늘 초복,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도 식힐 겸 북한산으로 간다. 지난해 이맘 때 친구 연천과 삼천사계곡에서 탁족을 즐긴 기억을 더듬으며 혼자 산행을 나섰다. 광화문에서 1020번 버스를 타고 정릉 종점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 정릉(청수장) – 형제능선 – 대성문 – 대남문 – 문수봉 – 사모바위 – 승가사 - 구기동(8.0km) 09:50인데 정릉탐방센터가 한적하다. 그늘에서 동료를 기다리는 두어 사람이 고작이다. 정릉탐방센터에서 대성문이 3.0km, 보국문이 2.5km이다. 오늘은 대성문으로 바로 올라볼..

삼성산 [석수역 - 삼막사]

호암산 - 삼성산 2018. 7. 14(토) 효돈산악회 7명 삼성산 호암산 관악산은 서로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분별이 쉽지 않지만, 높은 곳에서 보면 분명하다. 서쪽이 호암산, 가운데가 삼성산이다. 호압사가 있어 산 이름이 '호암'인지 '호압'인지 헷갈리는 사람들도 있다. 호랑이 기세의 봉우리는 호암산이고, 그 호기를 제압한다고 호압사이다. □ 석수역 - 삼성산 - 삼막사 - 경인교대(8.2km) 침통 더위로 그늘을 쫓아 우회길을 따르며 호암산을 비켜왔다. 찬우물 근처 그늘에서 고향 언어로 옛기억을 더듬으며 유쾌한 휴식을 갖고.. 경인교대로 내려왔다.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고 폭염이 기승이다. 마을버스를 타고 관악역으로 이동하여 뒷풀이를 가졌다.

금병산/춘천

금병산(652m) 2018. 7. 13(금) IBK-OB 4명 실레마을을 사방으로 병풍(屛)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이다. 옛날 초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모양이 이 산에서 내려다 볼 때 마치 떡시루처럼 생겼다고 해서 실레마을이다. '실레'는 시루(甑)의 이곳 방언, 한자이름도 '증리(甑里)'이다. 이 실레마을은 김유정의 고향이며 그의 작품의 무대였다. 인근의 삼악산(654m)과는 그 높이가 비슷하지만, 삼악산이 대단한 암산인 반면 이산은 전형적인 육산이다. 그동안 몇 번 김유정역에서 올랐었지만 오늘 산행은 동쪽 원창고개에서 시작한다. 원창고개가 해발 300m이므로 높이로는 이 산의 절반을 접고 오르는 셈이다. 원창고개 - 금병산 - 실레마을 - 김유정역(7.8km) 남창고개는 대중교통이 불편하여 남춘..

도봉산 심원사코스

2018. 7. 7(토) 혼자 다소 강도 있는 산행을 하러 도봉산으로 간다. 코스는 원도봉 심원사코스. 바위도 적당히 타고 팔과 다리를 모두 써야하는 구간도 있다. 한 번 올라본 사람은 거의 Wonderful을 외치는 재미있는 구간. □ 망월사역 - 심원사 - 다락능선 - 포대 - 신선대 - 산악구조대 - 도봉산역(8.2km) 망월사역에서 들어가는데, 신한대학을 지나 '외곽순환고속도로' 교각 갈림목에서 왼쪽 길을 따라 오른다. 오른편으로 직진하는 길은 쌍룡사입구까지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사무소를 지나.. 원도봉주차장 왼편 코너에서 '←자운봉' 팻말을 따라 진입한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이다. 1km쯤 올라온 지점 '석문'을 통과하면서부터 바윗길 구간이 시작된다. '다리미바위'라고도 하고..

이천, 원적산 - 천덕봉 - '공양왕의 몽진 길목'

원적산(564m)-천덕봉(634m) 2018. 2. 9(금) IBK-OB 5명 이천 북쪽에서 동서로 길게 이어진 원적산은 최고봉이 천덕봉이다. 고려 말, 홍건적이 쳐들어오자 공민왕은 안동으로 몽진하던 중 이곳에 머물며 구국기도회(天德會)를 열었다. 그 때 먹었던 우물, 징소리가 그치지 않았던 징골, 무기를 벼루던 야포동 등은 오늘날 지명으로 남아있다. 한편 원적산 아래 도립리 일대는 산수유로 유명하다. 500년 전, 조선 중종 때 조광조를 따르던 선비들이 기묘사화를 피해 이곳에 은거하며 육괴정을 짓고 주위에 산수유를 심기 시작하였다. 해마다 3월 말에서 4월 초 산수유축제가 열린다. □ 영원사 – 원적산 – 천덕봉 – 소시랑봉 – 삼합리(6.2km) 이천역에서 도립리 방면으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몇 차례..

도봉산 [자운봉 - 만월암]

도봉산(739.5m) 2018. 2. 2(금) 혼자 어제 IBK-OB 계양산 번개산행을 오늘로 착각하였다. 나이 들어가며 몸도 사고도 점차 유연함이 떨어지는 현상이 씁쓸하다. 혼자 도봉산으로 간다. 지난 화요일 내린 눈이 아직 많이 남아있을 것 같아 양지바른 남쪽 코스로 오른다. □ 도봉산역 – 보문능선 – 도봉주능선 - 자운봉 – 포대 – 만월암 – 도봉산역(10.8km) 매표소 쪽으로 올라가다가 버스 종점 앞에서 서울가든아파트 골목으로 들어간다. 번잡한 상가지역을 통과하지 않고 바로 보문능선으로 붙을 수 있다. 예전에는 '불법 샛길' 취급을 받던 산길이었으나 이제는 버젓이 등산로 대우를 받고 있다. 서울가든아파트 2동 옆 골목을 빠져나오면 바로 다리를 건너게 된다. 큰 키의 나무가 있어 들머리 찾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