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1967년부터 5년간 학비 등 후원동아일보 2025.04.11 김도연 기자 “보내주신 6월 회비 4400원 정말 잘 받았읍니다. 머나먼 스웨덴 나라에서 보내주신 회비를 가지고 저의 학비와 교복을 샀읍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양친(養親)님 자랑도 합니다. …(중략)… 양친님. 우리 한국은 지금 무더운 여름철입니다. 다음 편지 낼 때까지 안녕하기를 빌면서 이만 씁니다.”(1969년 6월 30일) 영미권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작년 8월 이 같은 내용이 적힌 편지가 올라왔다. 사용자들은 영어를 쓰는데 편지 내용은 한글이었다. 이 편지 글쓴이는 “스웨덴 북부에 사는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이해하지 못하는 편지가 발견됐다. 번역을 도와달라”고 했다. 할머니가 55년간 고이 간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