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보리교회 외/효돈교회 2

나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

6·25전쟁은 북한 평양 지방의 기독교 신자들을 남한 방방곡곡으로 흩어 놓았다. 서귀포에서 동쪽으로 4km 떨어진 조그만 우리마을에도 피난민들이 몰려들었다. 목사만 7명에 달했다. 그들은 향사와 학교 건물 등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어느정도 규모가 갖춰지면서 그해(1951) 9월 교회를 건축하였다. 내가 3살 때였다. 1951년 12월의 어렴풋한 기억.. 교회 음악대가 북을 치고 나팔을 불며 동네를 한 바퀴 돌아다녔다. 처음 보는 신기한 볼거리에 동네 꼬마들은 음악대를 졸졸 좇아다니며 신이 났다. 저녁에 예배당은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찼다. 무대에서는 석유등불 조명 아래 성극과 합창이 공연되었다. 20여평 예배당은 흙바닥에 긴 널판자 임시의자가 가로질러 놓여 있었고, 나도 누눈가의 손에 이끌리어 뒷자리에 서서..

서귀포, 효돈교회

대한예수교 장로회 효돈교회 1951년 1월 9일 6·25전쟁으로 서귀포 효돈지역으로 피난 온 성도들에 의해 설립되었다. 처음에는 교역자들은 신효향사에서, 평신도들은 하효향사에서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고, 한 달 정도 지난 2월 25일부터는 효돈초등학교 교실에서 함께 예배를 드렸다. 이때부터 예배위원회도 조직되어 서금찬 목사를 위원장으로 최화정, 우상필, 김희선, 장덕호, 전경국, 김원규 등 7명의 목사가 예배위원으로 예배를 인도하였고, 김광수 전도사는 성경구락부를 맡았다. 같은 해 7월 29일에 성전건축위원회가 조직되고 서금찬 김희선 목사 등이 대구 부산 등지에서 모금한 헌금과 피난 성도들의 헌금을 모아 9월 27일 서귀면 하효리 148번지에 24평 성전을 건축하였다. 그리고 12월 1일 노재남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