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고 물 건너

노승산(老僧山 310m)/이천 2017. 1. 17(화) 화산회 보통 상대고도 300m 이상이 되는 경우를 산지라 한다. 그리고 명산의 조건이라면 기본적으로 대중적 접근성이 용이하고 어느 정도 산행의 난이도를 갖추면서 기암은 물론 장쾌한 장관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여기에 역사적인 이야기나 그럴듯..

영장산(靈長山, 413.5m) 2017. 1. 12(목) 모란클럽 4+1 영장산은 '맹산'이라는 더 친숙하고 아름다운 이름을 갖고 있다. 조선 세종조 명재상 맹사성이 관직에서 물러나면서 이 산을 하사받았다. 맹씨 일가는 누대에 걸쳐 이 산 일대에 살아오면서 '맹산'으로 불리었다. 산 동쪽 기슭 직동리에는 ..

▲미평리에서 바라보는 건지산. 방건을 닮았다. 건지산(435m) - 수정산(348m)/용인 2017. 1. 10(화) 친구와 둘이 허씨 5문장이라 하면 곧 허균과 그의 아버지 허엽, 형인 성과 봉, 그리고 누나 난설헌 등 다섯을 이른다. 우리 선조이기도 한 이분들의 흔적을 찾아 용인 건지산으로 간다. 건지산은 ..

인릉산(仁陵山, 326.5m)/서울⋅성남 2017. 1. 9(월) IBK-OB 7명 IBK-OB산우회의 신년 첫 산행으로 가깝고 가벼운 인릉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인릉산은 강남 대모산 남쪽에서 청계산으로 뻗어나간 산줄기에 솟아 있는 봉우리이다. 청계산 명성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아서, 동네 주민들 외에는 대모산-청계산 종주하는 사람들이나 찾는 조용한 산이다. 이 산의 옛 이름은 천림산(天臨山)이라는데, 대모산 기슭의 순조의 능인 인릉의 조산(朝山)에 해당한다고 이름이 인릉산이 되었다. 높이는 300m를 조금 넘는 나지막한 육산이지만 봉우리 오르내림도 여러 차례 있고 때론 가파르기까지 하다. 정상은 잡목이 무성하여 전망이 막혀 있으나 옛 봉화대(天臨山 烽燧臺)가 있었던 자리라고 한다. 산행은 보통 옛골과 ..

검단산/남한산성 2017. 1. 5 (목) 모란클럽 4인 남한산성 동남쪽으로 뻗는 산줄기에는 검단산 망덕산 등이 솟아있다. 모두 전형적인 육산이면서 오르내림도 거의 없는 야트막한 산봉우리들이다. 남한산성 산행이 단조로울 때 연계산행하기에 안성맞춤 코스이다. 오늘 산행은 이배재에서 시..

2017. 1. 4(수) 친구와 둘이 2014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조사한 ｢북한산 10대 경관｣에서도 '영봉에서 바라본 인수봉'이 3위를 차지했었다. 인수봉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겨울에 그 위용이 선명하다. 그 장엄하고 강렬한 근육질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 된다. 또한 인수봉은 어디에서 보든지 아름답지만 영봉에서 보는 모습이 가장 좋다. 해마다 내가 소속한 산악회의 연말이나 연초 산행지는 북한산 영봉이었으나 겨울철 바위길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지난해부터 다른 곳으로 바뀌었고 올해는 모락산이었다. 오늘은 새해를 맞는 의미를 부여하며 친구와 올해 두 번 째 산행으로 북한산 영봉과 백운대를 찾았다. 우이동 - 육모정고개 - 영봉 - 백운대 - 용암문 - 도선사(8.6km) 우이동 버스종점에서 옛 그린파크 ..

광교산(光橋山·582m) 2017. 1. 2(월) 친구와 둘이 광교산의 원래 이름은 '광악산(光嶽山)'이었다고 한다. 929년 왕건이 고창전투에서 후백제 견훤을 대파하고 돌아가는 길에 이 산에 머물 때, 정상에서 광채가 높이 솟아오르는 것(橋)을 보았다고 '광교산(光橋山)'이라는데.. 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그 규모는 인근 백운산과 함께 상당히 덩치가 크다. 그만큼 산을 오르는 등산로도 많고 다양하다. 그중 많은 경우 ｢반디불이화장실｣에서 산행을 시작하지만, 오늘 새해 첫 산행은 '광교역'에서 시작한다. [갈 때] 분당 정자역 - ｢신분당선｣ 광교역(경기대) [올 때] 상광교 [13]번 버스 - 팔달문(지동시장) [400] - 광교역(경기대) 09:23 광교역 ②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의상교지하도'를..

불곡산-대지산/분당 2016. 12. 30(금) 혼자 어느 산을 갈까하고 망설이며 방에서 빈둥대다 아내가 불곡산을 간다기에 따라 나섰다. 불곡산은 분당 동쪽에서 남북으로 뻗어 분당의 허리를 감싸면서 광주와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은 나지막하고 바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육산이..

모락산(385m)/의왕 2016. 12. 23(금) IBK-OB 해마다 IBK-OB산악회의 마지막 산행지는 북한산 영봉이었으나 겨울철 바윗길을 피해 지난해는 백운산이었고 올해는 모락산이다. 오늘 산행은 산 동남쪽 오매기고개에서 시작하여 계원대학으로 하는 코스이다. 송년회 장소를 안양수산시장 횟집에 예약하고 산행은 간단히 하기로 한 것이다. 약속된 10:00, 인덕원역에는 회원 8명이 모였다. 먼저 도착한 4명이 버스로 출발하고 뒤이어 4명은 택시를 탔다. 모락산은 높지도 않고 전체적으로 육산이지만 북쪽은 절벽을 이루고, 서쪽으로는 암봉이 연이어 솟아 있어 품위를 지녔다. 수양이 왕위를 찬탈하는 것을 보고 넷째 동생 임영대군은 이곳 모락산에 은거하며 서울을 사모하였다고 산 이름이 ｢모락(慕洛)｣이 되었다고..

마름산(318m) - 백마산(464m)/광주 2016. 12. 20(화) 친구와 둘이 경기도 광주에서 곤지암 추곡리까지 남북으로 길게 뻗은 산줄기에는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길게 이어진다. 그 산줄기의 백마산 용마봉 발리봉 노고봉 정광산 마구산 태화산은 흔히 '광주용인7산'이라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산들이다. 그러나 전 구간의 거리는 20km에 달하는 코스로서 당일산행으로는 다소 무리이다. 오늘 산행은 광주쪽에서 마름산을 거쳐 백마산을 올라 초원역으로 내려가는 코스이다. 09:10 수내역에서 [300]번 버스를 타고 50여분을 달려 10:00 광주 '새광주주유소' 정류장에 도착하였다. 산행은 '새광주주유소' 정류장에서 경안천쪽으로 100여m 쯤 되돌아와 경안교에서 시작한다 경안교 -2.5k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