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고 물 건너

분당, 불곡산(335m) 2021. 5. 26(수) 우리집에서 불곡산 정상을 왕복하면 4.5km 정도. 왕복산행으로 성에 차지 않을 때는 일부 구간을 반복하여 산행거리를 조절하곤 하는데, 깔딱고개 구간을 한 번 더 반복하면 5km, 깔딱고개에서 정산까지를 반복하면 6.5km에 이른다. 나는 그 깔딱구간을 '파3홀(Par3)' 깔딱구간에서 정상까지를 '파5홀(Par5)'이라 부른다. 오늘은 오르내리면서(In Course, Out Course) 각각 파3를 한 번씩 더 돌아, 6km 정도를 걸어보기로 한다. △수내동(꿈과사랑의교회) - 동이약수 - (Par3) - 주능선 - 불곡산 - (Par3) - 수내동 원점회귀(5.9km) 교회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교회 골목으로 들어와 코너를 돌아..

2021. 5. 3(월) 혼자 북한산 용암문 남쪽 봉우리에서 우이동으로 장대하게 굽이쳐 내린 능선이 있다. '엄지바위능선'이라 부르기도 하고, 기도원의 이름을 따서 '할렐루야능선'이라고도 부른다. 울창한 숲길이지만, 간간이 조망되는 북한산 풍광이 장관이다. □우이동 - 할렐루야능선 - 월출봉 - 대동문 - 보국문 - 대성문 - 평창동(8.0km, 4시간) (09:38) 할렐루야기도원 돌담길을 들어와 담벼락 앞에서 옥류교를 건너 소귀천지킴터 방향으로 나간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편 능선으로 붙는다. 비탐지역이라 인적이 없고 오른편 계곡의 물소리만 크게 들릴 뿐이다. 곳곳에 나딩굴고 있는 낡은 통나무계단이 오래 전 등산로임을 말해준다 (10:00) 숲길을 1km 가량 오르면 우측 아래로 까만 묘비가 있는데..

2021. 4. 29(목) 혼자 정릉에서 출발하여 우이동으로 하산한다. □정릉탐방센터 - 보국문 - 대동문 - 용암문 - 백운봉암문 - 백운대2지킴터(9.3km) 오른편 포장도로는 내원사로 가는 길.. 왼편 등산로로 오른다. 만화방창이던 세상은 이제 완전히 녹음방초로 바뀌었다. 보국문까지는 거의 이런 돌짝길이 이어진다. '정릉2교'를 건너면 바로 넓적바위가 나타난다. 칼바위능선 갈림길이다. 샘물은 쌍줄기로 쏟아지는데, 음용 부적합.. 초기의 이름은 동암문이었으나 보국사가 지어지면서 보국문으로 되었다고.. 성곽 밖으로 나가면 칼바위능선.. 그러나 나는 직진 북한산의 사통팔달의 요충지로, 넓은 공터는 옹기종기 둘러앉아 밥 먹기에 안성마춤인 곳인데 코로나 때문에 집합을 금지시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이 봉우리..

영장산[새마을연수원 코스] 2021. 4. 27(화) 혼자 맹사성이 관직에서 물러나면서 하사받았다는 맹산. 동녘 기슭 직동에는 그의 묘도 있다. 오늘은 새마을 연수원으로 올라, 목현리로 내려간다. □새마을 연수원 - 영장산 - 고불산 - 요골산 - 목현리(8.3km) ▲서현역 앞에서 [누리2]번 버스를 타면 15분 정도 걸려 이곳에 도착한다. 이제 숲은 완전히 푸른색으로 채워졌다. 병꽃은 끝물이고.. 가막살나무가 하얀 꽃을 피우고 있다. 노린재나무들도 준비중이고.. 연수원에서 1.4km 올라왔다. 왼편으로 0.6km 오르면 솔밭쉼터, 직진하여 0.1km만 가파르게 오르면 거북터.. 전망벤치에서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문형산.. 전망벤치를 지나면 정상을 향한 마지막 오르막이다. 정상에는 이미 여러 사람들이 올..

곤지암역에서 무갑산(578m) 오르기 2021. 4. 19(월) 혼자 광주 무갑산에서 곤지암에 이르는 산줄기에는 수많은 봉우리들이 연봉을 이룬다. 손 떼 묻지 않은 산 만큼이나 그 이름들도 '은대미산' '고댕이산' '초시당산' 등 투박하고 정감이 넘친다. 오늘은 곤지암에서 무갑산을 올라보기로 한다. 많은 경우 곤지암읍사무소에서 산행을 시작하지만, 신립장군 묘에서 오른다. △곤지암역② - 신립장군 묘 - 고댕이산 - 초시당산 - 뒷골산 - 무갑산 - 무갑리(12.3km) ▲곤지암역 ②번 출구로 나와, 왼편으로 300m쯤 걸어가면 신립장군 묘역 입구이다. 임진왜란 발발 직후 신립장군은 충주에서 패하자, 강물에 몸을 던져 순절한다. 장군의 시신을 망우리 선영으로 옮기던 중, 곤지암에 이르자 상여가 꼼짝도 하지..

청계산 국사봉 - 우담산 2021. 4. 15(목) 혼자 봄꽃들의 향연이 한 바탕 지나고 신록이 짙어지는 봄날, 청계산 국사봉이나 한 바퀴 돌아오자. 오랜만에 금토동 코스로 올라보기로 한다. 서현역 AK프라자 앞에서 [누리2]번 버스를 타면, 판교시가지를 가로질러 금토동종점으로 갈 수 있다. 1km 가량을 걸어들어오면, 저기 코네 왼쪽으로 등산로 입구가 있다. 능안골, 산행들머리. 국사봉까지 3km이다. 10여분 올라오면 능선에 닿고 다시 10여분 더 오르면 전망이 있는 쉼터이다. 이곳에서 개경을 바라보며 망국 고려를 생각하였다는 國思峯.. 하오고개 방향은 매우 가파르게 내려간다. 또 내리막 하오고개 길림길 표시 같은데, 설명이 종잡을 수 없다. 10여m 전방 봉우리에 갈림길이 있다. 하오고개로 내려가는..

고수도 쩔쩔매는 제비꽃, 이 꽃만 알면 당신도 제비꽃 박사 김민철 논설위원 조선일보, 2021. 04. 13. 드디어 제비꽃 시즌입니다. 도심 빈터와 화단, 공원 모퉁이는 물론 등산로에도 제비꽃이 피고 있습니다. 제비꽃은 꽃공부를 좀 한 사람도 고개를 흔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제비꽃만 50가지 안팎인데다 다양한 품종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같은 종이라도 변이가 심해 뚜렷한 구분 포인트를 잡기가 쉽지 않더군요. 오랑캐꽃, 앉은뱅이꽃, 씨름꽃, 장수꽃, 외나물 등 별칭도 참 많은 꽃입니다. 그래서 저도 해마다 이맘때면 제비꽃앓이를 합니다. 그냥 노랑제비꽃이나 남산제비꽃, 고깔제비꽃 같이 특징이 뚜렷한 제비꽃만 알고 지내려고 마음먹지만, 이즈음이면 길거리에서도 산에서도 제비꽃이 나타나니 또다시 관..

성남, 망덕산(왕기봉 500.3m) 2021. 4. 8(목) 이슬산악회 6명 주로 하산코스로 이용하던 황송공원에서 오른다. 하산은 이배재 봉우리를 거쳐 목현동으로 내려간다. 가파른 오르막이 없는 흙길로, 그야말로 '누구나'급 코스다. △황송공원 - 만수천약수 - 망덕산 - 형제봉 - 목현동(6.5km) 목현2동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왔다. 3-3번 버스를 타고 모란역으로..

여주, 오갑산 2021. 4. 6(화) 혼자 여주· 음성 ·충주 세 지역이 공유하는 오갑산. 감곡, 이문고개에서도 오르지만, 요즘은 여주 쪽 등산로를 많이 이용하는 듯하다. 여주역에서 오갑산으로 바로 가는 버스 노선이 있다. 오늘은 ‘여주 오갑산’으로 간다. △원부저수지 ~ 두둠이산 ~ 국수봉 ~ 오갑산 ~ 옥녀봉 ~ 밀고개 ~ 원부저수지(12.4km, 4시간 30분) [갈 때] 여주역 08:10 [929-3]번 버스 - 관한2리 09:00 [올 때] 관한2리 15:03 [929-1]번 버스(감곡에서 14:55 출발) - 여주역 15:45 여주역에서 08:10 [929-3]번 버스를 타고 09:00 관한2리에서 내려, 길을 건너 관한2리로 들어간다. 여주로 가는 버스가 15:00경에 있으니, 6시간의 여..

광주, 백마산 2021. 3. 25(목) 이슬산악회 4명 광주 백마산 2016년 강경선 전철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졌다. 초월역에서 시작하여 양벌리로 하산한다. □ 초월역 - 롯데아파트 - 백마산 - 헬기장 - 양벌리 쌍용1차아파트(6.2km) ▲초월제일교회 남쪽 100m 거리의 사거리에서 백마산 쪽으로 들어오면 양천허씨 문중묘역이다. 시제단 앞 오른쪽 코너에 진입로가 있다. 백마산 정상까지 약 2km.. 주민들은 주로 이곳에서 되돌아 간다. 양벌리 쌍용1차아파트 방향으로 죄회전.. 양벌리로 하산 완료 6.2km 3시간의 느긋한 산행이었다. 뒤풀이는 광주 터미널 뒤 '호박오리' 오리 샤브샤브와 호박&훈제오리를 곁들인 메뉴로, 즐거운 2시간의 늦은 점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