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역에서 무갑산(578m) 오르기
2021. 4. 19(월)
혼자
광주 무갑산에서 곤지암에 이르는 산줄기에는 수많은 봉우리들이 연봉을 이룬다.
손 떼 묻지 않은 산 만큼이나 그 이름들도 '은대미산' '고댕이산' '초시당산' 등 투박하고 정감이 넘친다.
오늘은 곤지암에서 무갑산을 올라보기로 한다.
많은 경우 곤지암읍사무소에서 산행을 시작하지만, 신립장군 묘에서 오른다.
△곤지암역② - 신립장군 묘 - 고댕이산 - 초시당산 - 뒷골산 - 무갑산 - 무갑리(12.3km)
▲곤지암역 ②번 출구로 나와, 왼편으로 300m쯤 걸어가면 신립장군 묘역 입구이다.
임진왜란 발발 직후 신립장군은 충주에서 패하자, 강물에 몸을 던져 순절한다.
장군의 시신을 망우리 선영으로 옮기던 중, 곤지암에 이르자 상여가 꼼짝도 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어 그곳에 묘를 쓰기로 한다. 그런데 그곳이 쥐혈 자리였고, 건너편 자락에는 고양이(猫)바위가 있었던 것..
그날 밤 광풍이 일며 벼락이 내리쳐 고양이바위는 두 동강이 났고 연못이 생겼다.
사람들은 그 연못을 곤지(崑池), 깨어진 바위를 곤지바위이라 불렀다. [자료: 네이버 지식백과(한국지명유래)]
신립 장군 묘역 뒤로 등산로가 뚜려하다.
숲이 이젠 제법 녹색으로 두꺼워졌다.
윗장고개에서 곤지암읍사무소에소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났다.
예존에 서 있던 이정표는 교체하기 위해 제거되었고, 기반 양성 중이다.
사람의 왕래가 많지 않은 산길은 거미줄과의 전쟁이다.
지나간 산꾼들이 리번으로 '신대봉' 표지를 걸어 놓았다.
여기도 이정표 교체 중
고댕이산 정상에는 아무 표지가 없다.
빡세게 올라왔는데 여기에도 위치 표지가 없기는 마찬가지..
다만 왼편 학동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알려주는 작고 낡은 안내판이 걸려 있을 뿐이다.
여기도 이정표 교체작업 중..
무갑산은 왼편으로 내려가야 한다. 무심코 직진하였다가 되돌아 왔다.
뒷골산에서 한참 내려와 다시 봉우리를 넘으면 이곳 웃고개사거리이다.
왼편은 학동마을, 오른쪽은 무갑리..
곤지암에서 시작한 긴 능선을 오르내리며 다리 힘을 전부 소진하여 여간 힘들지가 않다.
무갑리마을회관까지 2.4km
지금 시각 13:10,
14:10 이나 14:20 버스 타기에 충분하다.
바람꽃 자생지를 보호하기 위해 성치해 놓은 듯하다.
13:55 하산 완료.
12.3km 5시간, 요즘 들어서는 모처럼 긴 산행이었다.
14:10 [35-2]번 버스가 들어왔지만 그냥 보내고
14:20 [35-21]번 광주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갈아타는 번거로움만 덜었을 뿐이지 시간은 더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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