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3(월)
혼자
북한산 용암문 남쪽 봉우리에서 우이동으로 장대하게 굽이쳐 내린 능선이 있다.
'엄지바위능선'이라 부르기도 하고, 기도원의 이름을 따서 '할렐루야능선'이라고도 부른다.
울창한 숲길이지만, 간간이 조망되는 북한산 풍광이 장관이다.
□우이동 - 할렐루야능선 - 월출봉 - 대동문 - 보국문 - 대성문 - 평창동(8.0km, 4시간)
(09:38) 할렐루야기도원 돌담길을 들어와 담벼락 앞에서 옥류교를 건너 소귀천지킴터 방향으로 나간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편 능선으로 붙는다.
비탐지역이라 인적이 없고 오른편 계곡의 물소리만 크게 들릴 뿐이다.
곳곳에 나딩굴고 있는 낡은 통나무계단이 오래 전 등산로임을 말해준다
(10:00) 숲길을 1km 가량 오르면 우측 아래로 까만 묘비가 있는데..
60년 전, 1년 6개월을 살다 세상을 떠난 외국인 아기의 무덤이다.
울창한 숲속이라 조망이 없지만
간간이 나오는 바위에 올라서면 북한산 암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조망바위를 건너면
(10:30) 이 능선의 랜드마크.. 이 바위가 있어 능선 이름이 엄지바위능선이다.
(09:50) 엄지바위를 지나면 다시 오른편으로 조망바위가 나타나는데,
바위에는 발 디딤 턱까지 붙여 놓여 있다.
그야말로 사방이 탁 트인 특급 전망대이다.
진행 방향으로 월출봉(615m)과 일출봉(618m)이 바로 머리 위이고,
나무가지 사이로 주능선 성곽이 보인다. 오른편 바로 아래는 용암문이 자리한다.
월출봉 왼편 아래는 기룡봉..
그 오른쪽으로는 용암봉과 만경대, 인수봉. 오른편 끝은 영봉이 전개되고..
영봉 너머로는 도봉산이다.
(11:00) 드디어 성곽이 나타난다.
남쪽 대동문 방향으로 진행한다.
기룡봉과 반룡봉은 출입금지로, 우회하면
동장대가 있는 시단봉이다.
(11:30) 바람을 막아주는 성벽을 등지고 점심..
대동문 앞 공터는 코로나 때문에 집합금지되어, 예전처럼 밥 먹을 분위기가 아니다.
성곽 밖으로 나가면 칼바위능선..
나는 직진.
저 봉우리를 넘어야 보국문이 나온다.
앞의 봉우리 두 개를 더 넘어야 대성문이다.
(12:30) 형제봉 방향으로..
30여년 전 친구들과 주말마다 이 코스를 오르면서
여기를 대통령쉼터라고 이름 붙였었다.
왼편 봉우리는 형제봉
안 가본 길을 처음으로 간다는 설렘을 안고 선택한 코스였는데
30여 년 전 산행의을 추억까지 즐긴 북한산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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