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오갑산 [원부저수지 원점회귀]

원부저수지에서 바라보는 오갑산

여주, 오갑산

2021. 4. 6(화)

혼자

 

여주· 음성 ·충주 세 지역이 공유하는 오갑산.

감곡, 이문고개에서도 오르지만,

요즘은 여주 쪽 등산로를 많이 이용하는 듯하다.

여주역에서 오갑산으로 바로 가는 버스 노선이 있다.

오늘은 ‘여주 오갑산’으로 간다.

 

△원부저수지 ~ 두둠이산 ~ 국수봉 ~ 오갑산 ~ 옥녀봉 ~ 밀고개 ~ 원부저수지(12.4km, 4시간 30분)

 

[갈 때] 여주역 08:10 [929-3]번 버스 - 관한2리 09:00

[올 때] 관한2리 15:03 [929-1]번 버스(감곡에서 14:55 출발) - 여주역 15:45

 

'관한2리' 버스정류장 앞

여주역에서 08:10 [929-3]번 버스를 타고 09:00 관한2리에서 내려,

길을 건너 관한2리로 들어간다.

여주로 가는 버스가 15:00경에 있으니, 6시간의 여유.

12km 정도의 거리인데, 느리게 느리게 걸어도 시간이 남겠다. 

유유자적 즐겨보자!!

 

 

 

원부저수지

저수지에서 동쪽 방향의 오갑산

가운데 능선 오른편 봉우리가 정상이다.

 

 

 

어우실 낚시터 관리소 옆으로 등산로가 나있다.

 

 

 

50여m 올라오면 왼쪽으로 등산로입구가 있다.

 

 

 

두둠이산

가파르게 올라오면 바로 두둠이산 정상.

높이가 150m 정도라는데, 반듯한 이름도 갖고 있다. 그것도 '봉'도 아니고 '산'의 반열이다.

 

 

 

 

왼쪽으로 가기 쉬운데,

무덤 옆으로 내려가면 밤골고개이다.

 

 

 

밤골고개

볼 거리 없는 숲길의 무료함을 진달래가 달래준다.

 

 

 

소나무 울창한 능선길을 줄기차게 걷다보면 

 

 

 

노루목

노루목에 도착한다.

2.8km 걸어왔고 오갑산 정상까지 3km..

노루목이라는 이름은 전국 곳곳에 많다.  지리산에도 한라산에도..

 

 

 

오사고개

헬기장1

완장봉

팻말은 없고

어느 동호회 리번에 '완장봉 556m'이라 쓰고 걸어 놓았다.

가파른 오르막은 끝나고, 여기서부터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헬기장2

할미꽃

제주도 우리마을에서는 할미꽃을 '곽란이쿨'이라고도 불렸다.

어릴 적 여름, 창자가 다 끊어지는 '토사곽란'을 앓은 적이 있다.

지금 유추해보면 아마도 급성 위경련인 듯 한데..

우리 할머니는 '곽란이 귀신'이 들었다고 진단하시고,

이 할미꽃 이파리를 짓이겨 사정없이 내 코에 갖다 대셨다.

그 특유의 냄새와 향의 지독함은 이루 설명할 수가 없다. 가히 귀신이 못이겨 줄행랑 칠 정도이다.

그 순간, 그 지독스런 고통은 귀신같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우리나라 고유 특산종이다. 학명은 Pulsatilla koreana

햇빛이 잘 들고 건조한 풀밭을 좋아하여, 양지바른 묘지에서 잘자란다.

 

 

 

헬기장3

♪뒷동산의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늙어서도 할미꽃 젊어서도 할미꽃 ♬

 

요즘 산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데..

오늘 눈 호강 실컷한다.

 

 

 

노랑제비꽃

국수봉(594m)

충주시는 이곳에 오갑산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충주시 양성면에서 세운 정상석 '오갑산 609m'

 

 

삼지송

원부저수지로 원점회귀하려면

정상에 갔다가 다시 돌아 나와야한다.

오갑산 100m

 

 

 

오갑산 정상

여주에서 세운 정상석 '오갑간(임진봉) 609m'

 

 

 

여기에도 '대구 비실이부부'

 

100여m 더 가면

음성 감곡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이다.

 

 

 

음성에서 세운 오갑산 정상석( 이진봉 )

 

되돌아 나와

 

 

 

다시 삼거리

'삼형제바위' 방향으로 가면 다음 봉우리가 옥녀봉..

옥녀봉 직전, 서천고개까지는 매우 가파른 내리막이다.

 

 

 

삼형제바위

'늙은신 부모님께 큰절'

 

 

 

옥녀봉

저 옥녀봉 오른편 능선을 타고 원부저수지로 내려간다.

 

 

 

왼쪽은 음성 감곡 쪽인데

골프장 건설이 한창이다.

 

 

 

전망바위 쉼터(점심, 12:15~12:40)

뒤돌아본 오갑산 정산 

서천고개

왼편은 음성 감곡, 오른편은 여주 관한리

 

 

 

옥녀봉

옥녀봉

밀고개 방향으로..

 

 

 

밀고개

직진하면 산길을 따라가게 되는데

초행이라, 안전하게 포장 농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꺾는다.

 

 

 

산행을 시작했던 원부저수지가 보인다.

 

 

 

오갑산 뒤돌아보기. 왼편 끝이 완장봉, 오른편 끝이 오갑산 정상

원부저수지

원점회귀

오늘도 철저히 혼자였다.

내 발자국 소리에 내가 놀라기도 여러 번..

놀멍 쉬멍, 산천경개를 완상하며 유유자적하였는데도

차 시간까지 1시간 가까이 남았다.

 

 

 

관한리 벚꽃길

15:03 , 감곡에서 14:55 출발한 [929-1]번 버스가 도착한다.

여주역으로 나가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귀한 할마꽃을 원없이 볼 수 있는 행운까지..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