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 1번지 제주…그곳서 얻은 자식 이름엔 공통점이 있었다 중앙선데이 2022. 03. 05(토) 김홍준 기자 [휴가지가 된 유배지] 제주도 그 섬에 성이 있다. 추려보면 제주에 성은 더 있지만, 제주읍성·대정읍성·정의읍성 ‘삼성(三城)’은 삼각형으로 섬을 지켰다. 한라산(1950m)이 가운데에 버티고 있다. 왜구를 막고자 한 삼성은 동시에 유배 온 이들의 거점이 됐다. 제주는 유배 1번지였다.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유배지는 245곳이고 유배인은 700여 명에 이른다. 조선 시대에 260여 명이 제주에서 귀양살이했으니, 전체 유배인 수 3분의 1을 넘는다. 제주는 한양에서 직선거리로만 1158리(455㎞)로 아득하리만치 멀고, 바다가 가시 돋은 탱자나무처럼 둘러치고 있으며, 게다가 관리에 의한 통제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