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 1100

관악산, [용마능선 - 암반천계곡]

2015. 8. 7(금) 친구와 둘이 정상부가 갓(冠)을 쓰고 있는 모습이라 관악산(冠岳山)이다. 능선마다 수많은 아기자기한 바위와 기암들이 비경을 만들어내는 명산이다. 경기 5악(五岳)의 하나.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산세가 우람하고 골이 깊어 능선과 계곡은 그 수효를 헤아리기 힘들다. 내일이 입추인데 서울은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전국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찜통더위를 피해 친구와 계곡산행을 하기로 하고 관악산을 찾았다. □ 과천교회 - 용마능선 - 559봉 - 559봉아래5거리 - 암반계곡천 - 저수지(5.3km) [갈 때] [7007-1]번 광역버스 - 과천역 [올 때] 서울대 교수회관 앞 [02]번 마을버스 - 낙성대역 과천역⑦번 출구에서 관악산 방향으로 200m를 쭉 올라가면..

금학산/철원 - 2015. 8. 4

금학산(金鶴山, 947m) 2015. 8. 4(화) 철원 동송읍의 시외버스터미널을 나서면 금학산이 앞에 우뚝 서 있다. 마치 양쪽 봉우리를 날개 삼아 학이 내려앉는 모습을 닮았다. 철원은 약 1,100년 전 후삼국 시대에 궁예가 세운 태봉국의 수도였다. 처음 수도는 개성이었으나 3년 후 철원으로 옮겼다. 철원으로 천도하면서 궁예는 고암산(북한 소재)과 금학산을 놓고 어느 곳을 진산으로 할 것인가를 고민하였다. 도선국사가 금학산을 추천해 주었으나 그는 고암산 주변에 궁궐을 세웠다. 버림받은 금학산은 몇 년을 울었다고 한다. 궁예는 금학산을 달래기 위해 이 산 중턱의 바위에 마애불을 새겼다. 산행은 금학산 만은 거리가 짧아 고대산과 연계종주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08:10 출발을 약속하였더니..

금병산/춘천 - 2015. 7. 30

금병산(錦屛山, 652m)/춘천 2015. 7. 30(목) 모란클럽 5인 춘천의 금병산을 지난해 여름에 이어 다시 올랐다. 두 번이나 이곳을 행선지로 정한 것은 산의 규모나 코스 등이 무난하기도 하지만 지난 산행 때 맛본 '닭갈비' 추억이 강했기 때문이다. 금병산은 근처 삼악산(654m)과 그 높이는 비슷하지만, 바위가 거의 없는 육산이다. 산 밑에는 '실레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실레’는 시루의 이곳 방언으로 한자어로도 ‘증리’(甑里)이다. 마을 주변이 산들로 둘러싸인 모습이 마치 떡시루를 방불케 한다. 실레마을은 김유정의 고향이며 그의 작품의 무대였다. 그는 연희전문을 중퇴하고 23세 때 이곳으로 내려와 야학당(錦屛義塾)을 열어 문맹퇴치운동을 펼치면서 29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소낙비’ ‘동백..

수락산, [숫돌고개 - 향로봉 - 수락산]

2015. 7. 21(화) 친구와 둘이 청학동 유원지 근처 숫돌고개에서 시작한다. 지난 4월 수락산 향로봉 대슬랩에서 내원암입구로 내려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공포의 대슬랩은 피하여 숫돌고개에서 향로봉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향로봉 아래 내원암(內院庵)은 정조 때 300일 기도를 올려 순조가 탄생했다는 절. 향로봉에서 내원암을 내려다 보면 그 자리는 수락산 줄기 정중앙 심혈(深穴)에 해당하는 듯하다. □숫돌고개 - 향로봉 - 영락대 - 수락산 - 깔딱고개 - 수락골 - 수락산역(8.0km) 당고개역에서 [33-1]번 마을버스를 타도 이 곳으로 온다. 숫돌고개는 고속도로 신설공사 중이다. 마당바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나무계단 공사가 진행 중이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4월 저기 가운데 뾰족한..

관악산, 케이블카능선

과천 - 케이블카능선 - 서울대 2015. 7. 17(금) 친구와 둘이 당초 계획은 「문원폭포-장군바위」 구간이었는데 문원폭포 마당바위에서 무심코 '일명사지'로 오르는 바람에 케이블카능선 산행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몇 해 전 이 코스로 하산한 적은 있지만 오르는 산행은 오늘이 처음이다. 이름은 운치 없지만 ㅍ 능선길은 좌우로 여러능선과 계곡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명품코스이다. 과천종합청사(융합시험원) - 문원폭포 마당바위 - 케이블카능선 - 연주암 - 서울대공학관(5.0km) 「화학융합시험원」을 지나 '백운사' 및 '신계각세도조성묘' 입구를 알리는 좁은 철책길을 만난다. 문원폭포 들머리이다. 극심한 가뭄으로 물이 말랐었으나 며칠 전 내린 비로 겨우 물이 흐르고 있다. 마당바위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육..

사명산/양구 - 2015. 7. 14

사명산(四明山, 1,198m)/양구 2015. 7. 14 좋은사람들산악회 산 이름에서는 사명대사가 연상되지만 한자가 다르다. 사명대사(四溟大師)의 활동지는 경남 밀양지역이다. 사방이 탁 트여서 사명산(四明山)이이다. 곳곳의 안내문에는 ‘양구, 화천, 춘천과 인제 등 4개 고을이 다 조망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늘 산행은 양구 웅진리에서 올라 춘천 추곡리로 내려가는 종주코스이다. 추곡리는 약수(楸谷藥水)로 유명한 곳. 사당에서 07:00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달려 09:40 웅진리 금강사 입구에 도착한다. 들머리의 고도가 400m, 정상까지 800m의 고도를 높여야 한다. 어제까지 이틀동안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려 무척 습하고 후덥지근하다. 낮 최고기온이 31.5℃이다. 웅진리 금강사 ..

북한산, [북한산성 계곡]

북한산성계곡 - 삼천사계곡) 2015. 7. 10(금) IBK-OB 6명 낮 기온이 34도가 넘는다는 예보. 산행지를 계곡산행으로 정한 것이 여간 다행스럽지가 않았다. 북한산성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북한산성탐방센터까지 걷는 동안도 불볕더위다. 문제는 최근 극심한 가뭄의 탓으로 계곡이 모두 말라버린 것. ‘계곡물에 발담그기’를 포기하고 적당한 그늘에서 쉬다가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삼천사계곡에 일말의 희망을 두고 부왕동암문으로 쉬엄쉬엄 오른다. 북한산성입구 - 북한산성계곡 - 부왕동암문 - 삼천사계곡 - 삼천사(7.0km) 비봉능선(대남문)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났다. 비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났다. 그나마 발을 담글 수 있었다. 삼천사 뒤로 보이는 의상능선 이 삼천리골식당에서 닭백숙으로 산행을 마감..

노인봉/오대산 - 내려가기만 하는 등산

노인봉(1,338m) 2015. 7. 9 그린산악회 모란클럽의 산행을 강동구 그린산악회의 '노인봉'산행에 동행하여 진행하였다. 오대산국립공원은 진고개를 사이에 두고 비로봉쪽 오대산지구와, 노인봉을 중심으로 하는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노인봉'은 정상 화강암 봉우리가 멀리서 바라보면 노인의 백발과 같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노인봉에서 동북으로 흘러내리는 긴 계곡은 기암과 폭포, 소와 담 등이 절경을 빚으며 청학동소금강(靑鶴洞小金剛)을 이룬다. 소금강이라는 이름은 율곡의 ‘유청학산기(游靑鶴山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풍광이 마치 금강산의 축소판인 듯 하다. 우리나라에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가진 명소가 여럿 있지만 대표적인 곳이 이곳이다. 우리나라 명승1호로 지정되었다. 진고개에서 시작하는 노인봉산행은 노인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