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학산(金鶴山, 947m)
2015. 8. 4(화)
철원 동송읍의 시외버스터미널을 나서면 금학산이 앞에 우뚝 서 있다. 마치 양쪽 봉우리를 날개 삼아 학이 내려앉는 모습을 닮았다.
철원은 약 1,100년 전 후삼국 시대에 궁예가 세운 태봉국의 수도였다. 처음 수도는 개성이었으나 3년 후 철원으로 옮겼다. 철원으로 천도하면서 궁예는 고암산(북한 소재)과 금학산을 놓고 어느 곳을 진산으로 할 것인가를 고민하였다. 도선국사가 금학산을 추천해 주었으나 그는 고암산 주변에 궁궐을 세웠다. 버림받은 금학산은 몇 년을 울었다고 한다. 궁예는 금학산을 달래기 위해 이 산 중턱의 바위에 마애불을 새겼다.
산행은 금학산 만은 거리가 짧아 고대산과 연계종주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08:10 출발을 약속하였더니 버스시간은 08:30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그 버스는 직행이라고는 하지만 포천을 지나면서는 농촌마을 이곳저곳을 들러 가는 완행이었다. 산행시작시간이 늦어져 고대산까지 종주는 포기하고 금학산만 여유있게 오르기로 하였다.
어제 내린 빗물을 잔뜩 머금은 산길과 짙은 안개의 습기가 땀을 비 오듯 빨아내는 날씨이다.
철원여고 - 금학산체육공원 - 매바위 - 금학산 - 원점회귀(5.8km)
[갈 때] 동서울터미널 08:30 - 동송 11:00
[올 때] 동송터미널 17:50 - 동서울 20:00
*14:40 동서울 행 무정차 버스를 눈 앞에서 놓치고 1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동송시외버스터미널을 나서는데 앞에 금학산이 우뚝 서 있다
버스터미널에서 700m쯤 거리의 철원여중고. 금학정 방향을 따라 옆길로 올라간다.
금학정은 국궁장이다.
마애불과 매바위코스의 갈림길
처음으로 만나는 전망바위이다.
동송시가지와 철원평야가 넓게 펼쳐진다.
전망바위 바로 위의 매바위
매바위
매바위 바로 위의 전망대
바로 아래로 매바위와 들머리인 철원여고 국궁장이 내려다 보인다.
'꿩의다리'가 지천으로 피고 있다.
이제 정상이다.
정상의 헬기장
산 밑에서 보았던 대로 정상에는 안개가 자욱하고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다.
군부대 옆에 감춰진 정상석을 어렵게 찾았다.
고대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마애불 방향의 하산로를 어렵게 찾았으나 길의 흔적을 종잠을 수가 없어 포기해야 하였다.
마애불 갈림길
금학산체육공원
철원여고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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