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대중교통 산행 서울•경기

북한산 문수봉

산넘고 물건너 2018. 7. 18. 07:20

정릉-문수봉-구기동

2018. 7. 17()

혼자

 

이제 우리나라 여름은 단순히 '덥다'라는 말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해마다 최고의 형용사를 갈아 써야하는 지경이다. 올 여름도 예외가 아니다. 오늘 초복,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도 식힐 겸 북한산으로 간다.

지난해 이맘 때 친구 연천과 삼천사계곡에서 탁족을 즐긴 기억을 더듬으며 혼자 산행을 나섰다

광화문에서 1020번 버스를 타고 정릉 종점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 정릉(청수장) 형제능선 대성문 대남문 문수봉 사모바위 승가사 - 구기동(8.0km)

 

 

 

 

 

 

09:50인데 정릉탐방센터가 한적하다. 그늘에서 동료를 기다리는 두어 사람이 고작이다.   

 

 

 

정릉탐방센터에서 대성문이 3.0km, 보국문이 2.5km이다. 오늘은 대성문으로 바로 올라볼 참이다.

 

저 안내도에서 왼편 산길로 접어든다.

 

 

 

 

신성천. 수질검사는 '음용 적합'인데 물 한 병 담으려면 한나절은 걸리겠다. 

 

 

정릉둘레길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이다.

 

 

 

 

여기도 정릉둘레길에서 올라오는 능선길

 

 

형제봉삼거리. 이제 형제봉능선이다.

 

 

보현봉과 일선사가 눈에 들어온다. 일선사를 거쳐 대성문으로 오르게 된다.

 

 

 

 

평창동코스 갈림목이다. 1980년대 절친한 학교입학동기 익수 종호와 3명이 주말마다 올랐던 길이다. 

 

 

일선사 입구. 친구들과 왔을 때는 일선사를 거르지 않았었다. 오랜만에 들러봐야겠다.  

 

 

개 한 마리가 멀리서 물끄러미 처다보다가 가까이 왔을 때 꼬리를 흔들 뿐 인기척이라곤 미동도 없다.

 

 

'보현봉 등산길은 없습니다/제발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아니온 듯 발길을 돌려주세요'

얼마나 귀찮게 굴었으면..

 

 

지난해 이맘 때 왔을 때도 대성문 성문벽 '배부름 현상' 보수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여태 그대로이다. 

 

 

대성문 620m.  공사 가림막으로 대성문 ~ 대남문 성벽길을 차단시켜놨다.

 

 

대겅문에서 대남문까지 숲길로는 바로 코앞이다.  300m도 안되는 거리의 거리이다.

 

 

 

 

대남문 성루

 

 

보현봉.  80년대에 친구들과는 자주 올랐었는데 지금은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문수봉 727m

 

 

 

문수봉에서 바라보는 삼각산이다.

 

 

문수봉 앞으로 돌아 협곡으로 내려가 비봉능선으로 진행한다.

 

 

 

사랑의 미소바위?

 

 

문수봉을 뒤돌아본다.

 

 

문수봉에서 볼 때는 만년필 펜촉으로 보이던 바위. 사람들은 '두꺼비바위'라고 부른다.

 

 

문수봉에서 비봉능선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공포의 문수봉 협곡으로 내려선다.

 

 

 

 

고소공포증이 없더라도 오금이 저리는 구간이다.

 

 

철제난간을 붙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위험하지는 않다. 

 

 

바위 밑 그늘을 차지한 자주꿩의다리

 

 

청수동암문 갈림길

 

 

통천문바위봉과 그 뒤 승가봉

 

 

통천문 바위를 기어오른다.

 

 

통천문. 참으로 교묘하다.

 

 

 의상능선

 

 

 

 

승가봉

 

 

승가봉 567m

 

 

사모바위는 피사의 사탑이네??

 

 

지나온 길 뒤돌아보기

 

 

사모바위 10m 전방 삼천사 계곡갈림길

당초 생각은 여기서 삼천사계곡으로 내려가는 것이었는데, 그러면 귀가길이 너무 멀어서 그냥 직진.. 

 

 

사모관대를 닮았다는 '사모바위'

한창 점심시간인데도 너무 조용해서 둘러보았더니 숲속 그늘마다 옹기종기...

 

 

승가사로 하산하며 계곡에 발을 담가야겠다.

 

 

 

 

대남문코스와 만났다.

 

 

 

 

 

 

 

구기동탐방센터로 내려왔다. 혼자 유유자적, 8km 4시간 반동안의 산행이었다.

아무리 평일이라지만 오늘같이 북한산이 조용한 날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