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천태산(天台山 714.7m)
2019. 12. 10(화)
혼자
오래동안 벼루어 오던 영동 천태산으로 간다.
웅장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암릉과 흙길의 조화가 아기자기한 명산이다.
정상은 넓고 평평하다. 한자 이름도 평평할 '台'자를 쓴다.
천태종의 본산 영국사를 품고 있다.
천태산은 지리적으로 옥천과 영동 사이에 위치하지만 접근하기는 옥천 쪽이 더 편리하다.
옥천역에서 천태산 입구인 '누교리'를 경유하는 양산행 버스가 2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누교리 - 영국사 - 75m암릉 - 천태산 - 남고개 - 영국사 - 누교리(9.5km)
[천태산 찾아가기]
①수원역에서 08:45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10:24 옥천에 도착한다.
②옥천시내버스터미널에서 11:00 양산행 버스 타고 11:33 누교리에서 내린다.
*옥천역에서 시외버스 터미널이 아니라 옥천시내버스운송 터미널로 가야 한다.
*버스는 매 홀수 시 정각에 출발하며, 누교리 천태산입구까지 30여분 걸린다.
③누교리정류장에서 1.2km 포장길을 올라가면 천태산 주차장이다.
[올 때]
돌아오는 버스는 옥천 출발 후 50분에 양산에서 회차한다.
누교리에서 15:58 옥천행 버스를 타고 16:29 옥천시내버스운송 터미널에 도착한다.
길 건너 옥천역에서 17:18 무궁화호를 타고 18:56 수원에 도착한다.
정지용 시인의 '참하 꿈에도 잊지 못하던' 고향 옥천沃川이다. 따사한 햇살까지 한가롭다. 그러나 도시화된
마을 어디에서도 '넓은 벌'이나 '얼룩백이 황소' 등의 감흥은 찾아보기 어렵다
옥천역에서 빠져나와 길을 건너, 우체국 뒤에 있는 시내버스운송 터미널에서 11:00 양산행 버스를 탄다.
누교리 천태산입구에서 하차.
고려 말,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하던 공민왕이 영국사로 건너갈 때
칡넝쿨을 엮어 다리(樓橋)를 만들었다고 누교리이다.
누교리 정류장에서 1.2km 올라오면 천태산 주차장이다.
A코스로 올라, D코스로 내려오자!
인사하는 자세는 아닌 것 같고.,
졸고 있어 ~??
천태산 정상 2.2km..
왼편은 망포봉에서 내려오는 길. 오른쪽 길 영국사로..
3단폭포
그 유명한 영국사의 천년은행나무. 잎은 다 지고 열매만 주렁주렁... 똥냄새가 코를 찌른다.
A코스는 오른쪽으로..
드디어 등산로로 진입한다.
상큼한 솔향이 상쾌하다.
드디어 암릉이 시작되고..
암벽타기
노약자는 왼쪽으로 돌아가고..
다시 암벽 로프..
암벽1구간을 올라와서 뒤돌아 본다.
오늘 암릉길의 하이라이트 '75m 암벽 로프 구간'이다. 구간마다 밧줄을 세 번 갈아타야 한다.
오른쪽으로 우회길도 있다.
정상부
올라온 능선
코스 갈림길
D코스로 하산하려면 정상까지 200m를 갔다가 다시 여기로 되돌아와야 한다.
그냥 하산하려다 뒤따라 올라오는 부부 산객에게 부탁..
"완만하고 자연풍광이 수려한 D 코스"로 하산..
조금 전 올랐던 A코스 암릉
암릉구간은 여기서 끝났다.
부드럽고 평탄한 하산길..
영국사까지 0.9km, 주차장까지는 2.1km 남았다.
공민왕이 이 절에 머물며 국태민안을 빌었다고 해서 이름이 영국사寧國寺이다.
주름 잡힌 할머니 모습이라고 '삼신할멈바위'
너무 일찍 내려왔다.
버스는 16:00 경에 있다. 1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내야 한다.
막걸리가 유혹을 하지만, 어제 너무 마신 터라, 영 흥이 나질 않는다.
버스시간에 맞추어 누교리로 내려간다.
15:58, 양산에서 15:50 출발한 버스가 도착한다.
아침에 타고 왔던 그 버스였다.
나를 알아보고 무척 반가워 하신다.
높이는 714m에 불과하지만 느낌으로는 1,000m대에 못지않는 명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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