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감악산(945m)
2018. 9. 18(화)
성남의 마을금고 등산행사에 끼어 원주 감악산으로 간다. 5년 전 겨울, 산악회를 따라간 적이 있지만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감악산은 치악산 남쪽 위치하여 치악산의 명성에 가려 그 존재감이 희박하다. 또한 사람들은 '감악산'하면 포천의 감악산을 먼저 떠 올린다. 원주 감악산의 정상은 제천에 속하고 원주에서는 제3봉(930m)을 정상으로 삼는다.
주변 주민들은 감악산을 단순하게 여기지 않는다. 우리 옛말의 '검'은 '신성한 것'을 뜻하거니와 신림이라는 지명도 한자로는 神林이라 쓴다. 산자락 곳곳에 종교적 흔적들이 있는 것도 범상치 않다. 가나안농군학교,
천주교 성지 배론성지 등이 이 산 자락에 있으며, 정상 바로 밑에는 천년고찰 백련사도 있다.
산행은 보통 황둔리 창촌마을에서 시작한다. 오늘 산행도 황둔리에서 시작하여 계곡코스로 올라 원점회귀한다. 능선코스로 올라 계곡코스로 내려오는 변화를 시도하고 싶었지만 100명이 넘는 인원의 안전을 위해 주최측에서 권장하는 코스를 따르기로 한 것이다.
□ 황둔리 - 계곡코스 - 월출봉 - 정상 - 계곡코스 - 원점회귀(6.5km 3시간)
산행은 황둔리 창촌마을 감악산쉼터에서 시작한다. 암반산행의 능선코스와 걷기 편한 계곡코스의 각각 거리는 3km 내외로 비슷하다. 이곳 고도가 450m가까이 되어 정상 945m를 오르는 것도 어렵지 않다.
945m의 산을 오른다는 긴장감 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렵고 한없이 여유롭다.
유유자적 걷는데도 우리 '이슬팀'이 선두이다.
감악산 정상 ← 600m
감악고개
감악고개를 지나면서 비로소 전망이 트인다. 등뒤 북쪽으로 전개되는 치악산 방향이다.
왼편으로 원주쪽 정상 930m의 제3봉이다.
월출봉 삼거리
월출봉 삼거리에서 제천쪽 정상은 지천이다.
정상까지 200m 남았다. 오늘 코스 중 가장 재미있는 구간이다.
석문도 만나고…
협곡도 지나면서…
감악산 정상(945m) 아래 백련사 갈림길에 닿는다.
정상석은 일출봉이라고도 부르는 저 암봉 위에..
가운데 봉우리가 원주쪽에서 정상석을 세워 놓은 제3봉이다. 왼편 암봉은 월출봉
올라왔던 길로내려간다.
계곡에서 발을 담그며 내려왔는데도 집결시간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다. 감악산쉼터식당에서 메밀전과 두부김치, 치악산 막걸리로 1시간 이상을 보냈다. 여유와 먹을 거리가 그리고 인정이 넘쳐나는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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