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대중교통 산행 강원도

한계령, 점봉산 - 슬그머니 도둑 산행한 100대 명산

산넘고 물건너 2017. 10. 17. 21:35

점봉산(點鳳山, 1,424m)

2017. 10. 17()

친구와

 

한계령에서 볼 때 북쪽이 대청봉이고 남쪽으로 보이는 산이 점봉산이다. 설악산이 남성적이라면 점봉산은 여성적이다. 점봉산도 남설악으로 분류되며 설악산국립공원에 포함된다.

 

한자이름 點鳳은 의미가 없다. 산머리가 둥글다는 원래이름 덤붕산이 점봉산으로 한자화된 것이.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곰배령 방면을 제외하고는 입산이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몰래 몰래 드나든다.

 

여러 해를 두고 갈까말까, 가면 어디로 오를까 망설이다 용기를 내었다. 코스는 오색에서 올라 원점회귀하는 최단경로이다.

그런데 요즘이 그야말로 설악산 단풍산행의 절정기이다. 오색으로 가는 버스 첫차는 매일 매진이다. 07:30 출발 버스도 현장에서 표를 산다면 제시간에 타기도 어려울 듯싶어 증차된 임시버스를 예매하였다.

 

  □오색 안터교 - 오색삼거리(단목령갈림길) - 점봉산 오색 원점회귀(9.8km)

 

[갈 때] 동서울 07:29 -(2시간 30)- 오색터미날 10:00

[올 때] 오색터미널 16:50 동서울터미널 19:40

 

 

 

 

 

 

증차된 임시버스도 좌석이 거의 찼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한계령과 오색탐방센터에서 다 내리고 오색터미널에서 내린 사람은 우리뿐이다. 산행은 매표소 아래 '안터교'를 건너면서 시작된다.

 

 

안터교를 건너 바로 '오색교회' 옆길로 올라간다.

 

 

계곡을 낀 민박촌을 쭉 올라가서

 

 

마지막 '세라네민박'을 끼고 오른쪽으로 직각으로 꺾어 임도를 따라 오른다.

 

 

임도를 300~400m 쯤 올라가면

 

 

상수원보호구역 안내판과 출입금지 경고가 길을 막는다. 일단 넘어가야 산행이 시작된다.

도둑놈 제발 저리듯 유난히 출입금지표지판이 눈에 띤다. 주위를 살피며 재빠르게 월담한다.

 

 

처음부터 급경사 능선길이다.

 

 

 

 

 

 

월담 후 20여분 급한 경사를 오르면 산길은 처음으로 평지가 되고 소나무가 숲을 이룬다.

 

 

오른편 송림 사이로 남설악 방면의 만물상이 전개된다.

 

 

 

 

평지 숲은 잠간,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두 번째 전망처에서의 조망

 

 

백두대간길 단목령갈림길이다. 지도에는 '오색삼거리'로 나온다.

 

 

오색삼거리. 10:06 오색을 출발했는데 11:45이다. [단목령(박달령) 4.1km, 오색리 3.0km, 점봉산 2.1km]

여기서 점심을 먹는다. 

 

 

오색삼거리 이후부터는 경사도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가파른 오르막이다.

 

 

 

 

홍포수막터라고도 하는 '너른이골'갈림길. 1950년대 이 산을 누비며 멧돼지를 사냥하던 홍아무개 포수의

움막이 있었다는 곳이다. 점봉산 정상까지 1.0km 남았다.

 

 

 

 

점봉산 정상이다. 지금 시간 13:50 , 중간에서 1시간 동안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4시간쯤 걸렸다. 

 

 

 

 

 

 

정상은 널직하고 조망이 막힘없다.

 

 

북서쪽

 

 

서쪽

 

 

남쪽

정상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의 장엄한 모습과 드넓은 동해를 조망하는 것이 점봉산 산행의 백미라는데 동쪽과 북쪽으로만 구름이 걷혀줄 생각을 않는다.

 

 

10여분 정도를 기다리며 구름이 걷히기를 바랬으나 포기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돌린다.

 

 

봄 여름에는 온갖 야생화가 화원을 이룬다는데 추초일색이다.

 

 

 

 

 

 

오색삼거리. 직진하면 단목령, 우리는 백두배간에서 벗어나 왼편 오색으로 내려간다.

 

 

 

 

아침에 찜찜하게 무단 월담했던 곳이다.

 

 

16:00 '안터교'로 원점회귀하였다.  9.8km, 6시간의 산행이었다.

 

*16:50 출발 서울행 버스표를 예매하고 산채식당가로 가서 산채비빔밥으로 뒷풀이... 

  돌아오는 버스는 아침과는 달리 자리가 텅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