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할미꽃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영월과 정선 지역 특히 동강의 석회암지대 바위틈에서 자라는 한국특산식물이다. 꽃이 필 때 하늘을 보고 피면서 갖가지 다양한 색깔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높이 15~20cm 정도 자란다. 줄기 전체에 흰 털이 많다.
잎은 모두 뿌리에서 나오고 잎자루가 길다. 3~7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소엽은 할미꽃에 비해 넓다. 전체에 흰 털이 빽빽이 나서 흰빛이 돌지만,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털이 없다.
꽃은 4월에 피고 할미꽃과 달리 위를 향해 피었다가 꽃대가 길어지면 옆을 향한다. 자주색, 홍자색, 분홍색, 흰색 등으로 핀다. 꽃대는 1-2cm 정도이다. 화피는 6장이고 겉에 털이 있다. 암술과 수술은 수가 많은 편이지만 할미꽃에 비해서는 적다.
열매는 수과로서 긴 달걀 모양이며 끝에 4cm 내외의 암술대가 남아 있다.
유독식물이지만 뿌리를 이질 등의 지사제로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쓴다.
예전 제주에서는 할미꽃을 '곽란이풀'이라 불렀다.
어릴 적 시골 아이들에게는 '곽란'이 참 많았었다. 나도 몇 번의 그 곽란을 앓은 적이 있다. 우리 할머니는 그때마다 '곽란이귀신'이 들어온 것이라고 하였다. 나에게 그 지독한 위경련인 '곽란(霍亂)'은 실로 '광란(狂亂)'이었다. 내가 배를 움켜잡고 떼굴떼굴 구르면 할머니는 얼른 '곽란이쿨' 잎을 뜯어다가 손바닥에 짓이겨 내 콧구멍에 넣으셨다. 그 지독하게 역겨운 냄새를 못 이긴 '곽란이귀신'은 뒤도 안돌아 보고 내빼었다. 할미꽃은 토사곽란에 특효약초였다.
[자료: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2017. 5. 5 정선 백운산.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백발 할머니만 만났다. 4월 중순에는 가야 제대로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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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들산악회' 홈페이지에서 빌려온 동강 할미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