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봉에서 바라본 소요산 능선과 정상 '의상대'
소요산(587m)
2016. 11. 25(금)
IBK-OB 10명
지난 2010. 11. 23 북한군이 느닷없이 연평도를 포격 도발할 때 우리는 소요산 상행 중이었다. 그 6주년에 맞추어 그날의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되짚어보며 우리는 다시 소요산을 찾았다.
단풍이 절정을 넘겨버린 단풍명산은 유난히 고즈넉하고 한량하였다.
소요산역 - 팔각정능선 - 하·중·상백운대 - 나한대 - 의상대 - 공주봉 - 일주문 - 소요산역(9.5km)
10:30 소요산역에 회원 10명이 나왔다.
6년 전에는 벨기에참전기념탑을 거쳐 능선을 따라 팔각정으로 올랐었는데, 이제는 그 중간에 도로가 뚫어져 있다.
팔각정
하백운대
소요산 일주문 왼편 백운대 등산로의 상백운대, 중백운대, 하백운대 봉우리는 푸른 산과 붉은 단풍 그리고 흰 구름이 어우러지는 명승이기에 이를 백운대라 부른다.
하백운대에서 올려다보이는 중백운대와 상백운대
중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 갈림봉우리
상백운대 직전에서 선녀탕 으로 하산할 수 있다.
상백운대
매월당 김시습도 소요산 백운대에서 절경에 취해 노래하였다.
'길 따라 계곡에 드니 봉우리마다 노을이 곱다
험준한 봉우리 둘러섰는데
한 줄기 계곡물이 맑고 시리다'
500여m의 칼바위능선이 시작된다.
편마암의 날카로운 뾰족바위가 칼날을 닮았다.
칼바위능선을 내려오면 바로 나한대로 오른다.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든 구간이다.
나한대에서 바라보이는 첩첩준령
바로 지척에 정상 의상대이다.
의상대(587m). 원효의 수행 본거지인 소요산의 정상 이름은 의상이다.
의상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공주봉
공주봉을 오르는 계단에서는 지나온 능선 조망이 거침없다.
공주봉. 정상 의상대를 비롯하여 다섯 봉우리는 이름이 '대'인데 이 공주봉만 '봉'자 이름이다.
인근 미군부대의 젊은이들인 듯하다.
공주봉에서 하산길 1.3km가 엄청 가파르다.
하산하며 올려다본 정상 의상대
이태조 행궁터(李太祖 行宮址)
왕자의 난을 겪은 이태조는 왕위를 넘겨주고 전국을 떠돌다가 태종 1년 이곳 소요산으로 들어와 머물렀다.
그는 이 소요산에 올라 회한을 달래며 '등백운대'라는 시도 남겼다.
넝쿨을 휘어잡으며 푸른 봉우리에 오르니
흰 구름 가운데 암자 하나 놓였네
내나라 산천이 발아래 펼쳐지니
중국 땅 강남조차 보일 듯하이
*아기자기한 소요산능선을 한 바퀴 돌았다. 그동안 몇 차례 올랐지만 오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산이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눈여겨 보아두었던 보쌈집에서 푸짐한 식탁으로 뒷풀이 하고 5시가 넘어서야 귀가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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