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대중교통 산행 서울•경기

개주산/가평 - 2015. 12. 8

산넘고 물건너 2015. 12. 8. 21:30

 

개주산(介胄山, 675m)/가평의 오지

2015.  12.  8(화)

친구와 둘이

 

경기도 가평 상면에 위치한 야트마한 산이다. 인근 운악산과 주금산의 명성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접근도 불편하여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산이다.

포천 서파사거리에서 내려오는 천마지맥의 주금산 동편에 솟아있다. 이 산 일대는 6.25전쟁 당시 '가평지구 전투'가 있던 격전지였다. 산은 완만한 육산으로 별다른 특색이 없다. 

 

우리말 접두어 ‘개’는 질이 떨어지거나, 흡사하지만 그에 미치지 못하는 의미로 쓰인다.  '개주산' 이름의

감도 그리 좋지 않다. 그러나 개주는 갑주와 같이 갑옷(介)과 투구(胄)를 이르는 말이다. 인근에 장수골

이라는 지명도 있는 것으로 보아도 장수(將帥)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개주산 기슭은 명당으로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옛말에 '개울을 열 두 번 건너가는 지역에는 반드시 명당

이 있다'고 하였는데, 태봉리에서 율길리로 이어지는 계곡이 십이탄(十二灘)계곡이다. 이 곳에 선조는 그

의 유일한 정비소생 영창대군의 태를 묻었다.  마을 이름은 태봉리(胎封里)가 되었다.(두산백과)

 

산행은 대중교통이나 시간절약을 위해서도 태봉리에서 올라 포천 방향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인터넷을 아무리 검색해도 태봉리 들머리 찾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역코스로 오르기로 하였다. 

들머리는 베어스타운과 서파사거리를 두고 저울질 하다가 거리가 다소 짧은 서파사거리코스를 택했다. 

하지만 임도에서 방향을 오판하여 1시간을 알바하고 말았다.

 

서파사거리 - 주금산갈림길 - 개주산 - 태봉2리(12.4km)

 

[갈 때] 잠실역⑤출구 08:24 [8012]  -  광릉내 09:15/ 09:40 [7-1] 번 버스 환승 - 서파사거리 10:10

           *광릉내종점 차고지는 건물신축공사 중이었고 정류장 이름도 '광릉내구종점'으로 바뀌었다. 

            [7-1]번 버스는 길 건너편 서울 방향 정류장에서 탑승하며 마명리(죽엽산마을)를 경유한다.

[올 때]  현리터미날 16:00 [1330-4]번 버스  - 청량리 18:00

 

 

서파사거리. 버스정류장 뒤 해장국집 마당 옆에 들머리가 있다.

 

'변강쇠해장국'집 마당 안쪽의 들머리. 몇개의 시그널리본이 산길 들머리임을 알려준다.

1시간을 능선길을 올랐을 때 임도를 만났다.

 

임도 오른편에 희미한 산길을 따라갔다가 1시간 2.0km를 헤메고 돌아왔다.

 

다시 임도로 돌아와 100여m 진행하여

 

임도4거리에서 길을 벗어나 산길로 접어든다.

 

이 헬기장에서 점심

주금산-개주산갈림길. 서파사거리에서 5km정도, 주금산까지는 약 3km, 개주산은 1.8km 남았다.

 

갈림길에서 바라다보이는 개주산. 오른편 능선을 타고 오른다.

 

임도..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이 발걸음을 힘들게 한다. 사람과 짐승의 발자국이 혼재되어 있다. 

 

헬기장 너머로 정상이다.

 

정상 봉우리

 

오지 산 닮게 정상표지도 소박하다.

 

여기 태봉리는 가평베네스트CC쪽을 말한다. 율길리 방향으로 200여m 내려가면 태봉2리갈림길을 만난다.

 

율길리· 태봉리갈림길(개주산↓0.24km  율길리←2.08km  태봉리→2.16km)

율길리 쪽으로는 사람의 발자국이 뚜렷하지만 태봉리 쪽으로는 짐승 발자국 흔적만 있다. 그래도 태봉리로 향한다. 15:30경 통과하는 현리행버스를 놓지더라도 택시를 쉽게 부를 수 있어서이다. 

 

[경고]군사격장이므로 도비탄 피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속히 위험지역에서 이탈하시기 바랍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경고판인 듯 하다.

 

방향을 오른쪽으로 틀어 길도 아닌 비탈로 바로 하산한다. 간혹 달린 e-마트 노랑 리본에서 그나마 위안을 얻는다.  

 

임도를 만났다.

 

우리가 내려온 지점이다. 좌우를 살펴 왼편 하산방향으로 내려간다.

 

 

임도를 거의 내려왔을 때 시내로 나가는 노부부의 승용차를 만아 현리시내까지 편승하였다. 15:30 현리 행 버스를 놓쳐 택시를 부르려는 참이었는데 운이 좋은 날이다.

2km의 알바 거리를 포함하여 14km가까이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