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죽도과(夾竹桃科)의 난대성 늘푸른덩굴(나무)
삼으로 꼰 밧줄(麻索)과 같다하여 마삭줄이란 이름이 붙었다.
겨우사리덩굴, 마삭쿨(제주) 등으로도 불리며, 돌이나, 바위 등을 휘감고 있어서 '얽을 락 자(絡)'를 써서 낙석(絡石)이라고도 하고, 한방에서 생약명이 낙석등(絡石藤)이다.
꽃 모양이 자스민을 닮아서 영어 이름은 Star Jasmin이다.
겨울에도 싱싱한 젊음을 유지하며 붉게 단풍든 윤기 나는 잎 모양도 예뻐서 흔히 외국 식물인 줄 착각하지만, 우리나라 원산의 덩굴성 상록수이다.
상록이라 하지만 봄이 오면 그 진한 잎을 두고 새로이 아주 맑은 연두빛의 보드라운 새순이 나온다.
우리나라, 일본, 타이완 등에서 자생한다.
줄기에서 뿌리를 내리며 나무를 감거나 바위를 타고 더러 숲속의 바닥을 기면서 뻗어 가는데 5m까지도 뻗는다. 잎의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윗면은 광택이 난다.
여느 상록활엽수처럼 잎은 두껍고 진한 초록빛깔이지만 겨울이 되면 조건에 따라 붉은 빛깔, 노란빛깔, 갈색빛깔들이 잎맥을 따라 적절한 무늬를 만들어가며 분위기 있게 변하기도 한다.
적갈색을 띠는 줄기에서 나오는 젖빛 액체는 독성을 함유하고 있다.
꽃은 초여름(5~6월)에 하얀 색으로 피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노란색으로 변하며 떨어진다.
꽃송이들은 5장의 꽃잎이 약간씩 바람개비처럼 한 방향으로 휘어져 달린다.
향기도 맑고 깨끗하며 무척 진하며, 꽃이 피어 오래 오래 지속되는 것도 장점이다.
열매는 한 뼘이 넘을 만한 길쭉한 꼬투리모양으로 두 개씩 각을 이루고 달린다. 마치 사람인(人)자를 나타내기도 하고 간혹 팔찌처럼 둥근 원형을 만들기도 한다.
9~11월에 열매가 익고 나면 그 속에선 흰 털을 가득 달고 있는 씨앗이 삐쳐 나온다.
한방에서 낙석등(絡石藤)은 관절염, 요통, 고혈압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술에 담가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에서 자라며, 분에 담아 키우기도 한다. 춥지만 않다면 음지나 양지나 그 어떤 곳에서도 잘 자란다.
줄기와 잎에 털이 없는 것을 민마삭줄, 전체적으로 잎이나 꽃들이 모두 큰 것을 백화등(白花藤)이라고 한다.
(자료: 네이버백과. 이유미, 우리풀 우리나무. 부산일보, 전동명의 우리약초 이야기)
2012. 6. 12 진도 동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