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극과 낙엽활엽소교목
예닥나무라는 이름도 있다. 제주에서는 복닥낭이라고 하는데, 닥나무처럼 나무껍질이 통째로 잘 벗겨진다. 또 오동잎을 닮아서 野梧桐, 새순의 빛깔이 붉은 색이어서 ‘적아백’(赤芽柏), 잎이 크고 넓어 밥이나 떡을 싸기에 좋다고 ‘채성엽’(採盛葉)이라고도 부른다.
뜨거운 밥을 예덕나무 잎에 싸면 예덕나무의 아취가 밥에 배어나는데, 일본에서는 예덕나무 잎으로 밥이나 떡을 싸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내한성이 약하여 남쪽 해안가 약간 습한 지역에 자생한다.
어릴 때는 비늘털로 덮여서 붉은 빛이 돌다가 회백색으로 변하고 가지는 굵다.
잎은 어긋나고 끝이 길게 뾰쪽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의 크기가 손바닥만 하다.
잎 표면에는 대개 붉은 선모가 퍼져 나고 뒷면은 황록색이며 선점이 분포한다. 잎자루는 매우 길다.
새순은 빨갛게 나온다. 옛날 어릴 적, 우리들은 이 빨간 순 문양을 얼굴이나 팔뚝에 새겨주며 놀았다. 솔순을 꺾으면 진이 나오는데 이 진을 바르고 '복닥낭' 빨간 새잎을 덮어 누르면, 잎의 형상으로 붉은 물이 들었다.
꽃은 6월~7월에 녹황색으로 피며 원추화서로 가지 끝에 붙는다. 암수딴그루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10월에 익으며, 삼각 상 원형이고 황갈색 선점과 털이 밀생하며 익으면 3개로 갈라진다.
예덕나무껍질은 적갈색 염료로 이용된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을 수도 있다. 이른 봄철 빨갛게 올라오는 순을 따서 소금물로 데쳐 떫은맛을 없애고 참기름과 간장으로 무쳐 먹는다.
옛날 제주에서는 예덕나무로 ‘솔박’ 등 생활용구를 만들었다.
약으로 쓸 때는 잎, 줄기, 껍질을 모두 사용한다.
한방에서는 줄기를 건위제로 사용한다. 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잘 되게 하며 담즙을 잘 나오게 할 뿐만 아니라, 고름을 빼내고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몹시 세다고 한다. 또 신장이나 방광의 결석을 녹이고 통증을 없에는 작용도 있다. 갖가지 암, 치질, 종기, 유선염, 방광이나 요로의 결석 등에 치료약으로 쓸 수 있다.
한 때 일본에서는 암 특효약으로 알려졌었으며, 예덕나무 잎이나 줄기껍질을 가루 내어 알약이나 정제로 만들어 암치료제로 판매한다고 한다.
(자료: 네이버 백과사전)
2012. 6. 12 진도 동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