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나무

찔레꽃

산넘고 물건너 2012. 5. 16. 07:41

찔레꽃

장미과의 떨기나무

장미의 원종인 야생장미 들장미. 가시에 찔린다하여 '찔레'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합니다.

꽃은 수수하지만 향기는 매우 진하고 달콤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연한 찔레 순을 벗겨, 떫으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을 즐겼던 추억을 갖고 있는 나무입니다. 찔레나무, 가시나무, 들장미(野薔薇)라고도 합니다.  영어 이름도  Wild Rose입니다.  

제주에서도 '세비낭'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새비나무는 털작살나무라고도 하는데 작살나무의 한 종류입니다.

 

중학시절 음악시간, 괴테의 시에 베르너(Werner)가 곡을 붙인 '들장미(Heiden-röslein)’를 독일어 발음으로 배우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자 아인 크납 아인 뢰슬라인 스텐,  뢰슬라인 아우프 데르 하이덴,

   바르 조 융 운트 모르겐 쇤  리프 에르 스넬 에스 나하 추 젠

   자스 미트 빌렌 프로이덴  뢰슬라인, 뢰슬라인, 뢰슬라인 로트,

   뢰슬라인 아우프 데르 하이덴.

   Sah ein Knab' ein Röslein steh'n, Röslein auf der Heiden,

   War so jung und morgen schön,  Lief er schnell es nah zu seh'n

   Sah's mit vielen Freuden Röslein, Röslein, Röslein rot,

   Röslein auf der Heiden.

 

   웬 아이가 보았네 들에 핀 장미화

   갓 피어난 어여쁜 그 향기에 탐나서

   정신없이 보네 장미화야 장미화

   들에 핀 장미화

 

줄기가 많이 갈라지고, 가지는 활처럼 늘어져 끝 부분이 밑으로 처지며, 날카로운 가시가 많습니다.

잎은 타원형으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늦은 봄(5월)부터 이른 여름까지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흰색으로 자잘하게 핍니다. 꽃잎은 다섯 장이고 끝 부분 가운데가 움푹 패였습니다. 꽃 가운데는 노란 수술이 가득합니다. 간혹 꽃잎에 연한 분홍빛이 도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향기가 매우 짙고 좋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꽃잎을 모아 향낭을 만들기도 했고, 또 베게 속에 넣기도 했으며, 찔레꽃을 증류하여 화장수로 이용하였다고도 합니다.

열매는 작은 콩알 크기로 가을에 빨갛게 익습니다.

 

뿌리, 새순, 잎, 꽃, 열매, 뿌리에 기생하는 버섯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좋은 약재료라고 합니다.

배고프던 시절, 아이들이 즐겼던 새순은 어린이 성장 발육에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 변비 등에도 기여했다고 합니다. 꽃은 더위를 제거하고 위장의 기운을 고르게 하며 지혈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고, 열매(rose hip)에는 비타민C가 매우 많이 들어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영실(營實)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항산화 효과는 알려져 있으며, 불면증·건망증·성 기능 감퇴·부종에 효과가 있고 이뇨제로도 쓰인답니다.

 

비슷한 식물로는 돌가시나무와 왕가시나무가 있습니다.

돌가시나무가 바위 위로 포복성으로 자라는데 비해 찔레꽃은 비교적 키가 크게 자랍니다. 그리고 돌가시나무는 찔레에 비해 잎이 더 두껍고, 광택이 있으며 바닷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왕가시나무는 줄기가 옆으로 기며 가시와 선모(腺毛)가 있는 점이 다릅니다.(자료: 네이버 백과)

 

 

 

2012.  5.  16  아파트 화단 

 

2011.  8.  10 포천 청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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