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나무

노간주나무

산넘고 물건너 2011. 11. 20. 19:08

 

측백나무과의 늘푸른바늘잎나무

노가자(老柯子), 노송(老松), 두송(杜松), 노간주향나무 등 여러 이름이 있다.

 

내한성이 강하고 메마르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그래서 어느 산에서나 양지바른 곳이면 흔히 만나는 송백류식물(松柏類植物)이다.

크게는 10m, 지름이 한 뼘까지도 자란다고 하지만, 흔히 그렇게 크게 자라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팔목 굵기 까지가 고작이다. 흑갈색으로 갈라지는 나무껍질은 천을 염색하는데 쓰이기도 한다.

잎은 손가락 마디 길이 정도이고 가시처럼 날카롭다. 가지와 거의 직각으로 3개씩 일정한 간격으로 돌려나기 한다. 쥐가 드나드는 구멍을 아무리 막아도 안 될 때 이 노간주 나무로 쉽게 해결된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 나무를 쥐나무라는 별명이 있다고 한다.

암수가 다른 나무이며 암나무는 5월에 꽃이 피어 열매는 한해를 건너 이듬해 10월에 콩알 크기로 검붉게 익는다.

열매를 두송실이라고 하며 양주 진(Gin)의 향료와 그 밖의 여러 향료에 사용된다. 영어 이름도 juniper tree이다. 이 열매는 옛 희랍시대부터 술 향기를 내는 데 사용하였다고 한다.

목재는 단단하여 조각재로도 쓰이며, 특히 나무줄기는 불에 구우면 잘 구부려지고 질기고 탄력이 있어 소의 코뚜레 재료로 쓰였다.

 

노간주나무는 열매를 약으로도 쓰인다. 열매에서 짠 두송유(杜松油)는 통풍, 루마티스 관절염, 근육통, 신경통에 특효약이라고 알려져 있다.

두송유를 창호지에 먹여 아픈 부위에 붙이면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빨리 통증이 멎고 차츰 치유된다고 한다.

노간주나무 열매를 소주에 담가 만든 두송주(杜松酒)도 코막힘, 소변불통, 변비를 치료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나무 전체에 정유 성분이 있어 불에 넣으면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타는데, 정월대보름 아침에 노간주나무를 태워 밥을 지으며 이 때 소리가 많이 나면 그 해의 곡식이 잘 여물 징조라고 좋아하던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한편 향나무와 마찬가지로 노간주나무는 배나무의 붉은별무늬병의 중간 기주라고 한다. 그래서 노간주나무는 배 밭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게 한다. (자료: 네이버 백과,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약초연구가 전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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