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나무
참나무목 자작나무과의 키작은떨기나무
산밤나무라고도 한다. 날로 깨물어 먹으면 밤보다 더 고소한 맛이 나는 개암은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산골 아이들이 즐기던 먹거리였다.
우리나라 전래동화에 길잃은 나뭇군 아저씨가 날 저문 빈집에서 개암 깨무는 소리로 도깨비들을 혼비백산케하여 횡재하였다는 그 나무이다. 개암이 깨어지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는 모양이다. 이효석은 단편 「산」에서 깨금알이 깨어지는 소리를 '오드득' 하게 들린다고 하였다. 강원도 지역에서는 깨금나무라고 하고, 제주에서도 깨금낭이라고 한다.
영어 이름은 Hazelnut Tree이다. 우리가 즐기는 고소한 커피의 그 헤이즐럿(Hazelnut)이다.
산기슭의 양지쪽에서 자라는데, 야산 초입에 주로 자란다. 높이는 사람 키 정도이다.
잎은 넓은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여 어떻게 보면 도깨비 뿔을 닮았다. 잎의 가장자리에는 뚜렷하지 않으나 깊이 패어 들어간 부분과 잔 톱니가 있다. 겉에는 자줏빛 무늬가 있고, 뒷면에는 잔털이 나 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3~4월의 이른 봄, 잎보다 먼저 꽃이 핀다. 수꽃이삭은 원주형으로 가지 끝에 2∼5개가 축 늘어져 달리고, 암꽃은 붉은색의 암술대를 앙증맞게 밖으로 내미는데 너무작아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열매는 9∼10월에 갈색으로 익으며 겉모습은 밤과 비슷하다. 포에 싸인 열매 ‘개암(Hazelnut)’은 고소하며 날로 먹을 수 있다. 특유의 향기가 있어 커피, 초콜릿 아이스크림과자 등에 제과`제빵 재료로도 쓰인다.
한방에서 개암나무열매 말린 생약을 진자(榛子)라 하는데 단백질과 지방이 많아 기력(氣力)을 돕고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신체허약, 식욕부진, 눈의 피로, 현기증 등에 처방한다고 한다.
한편 개암나무 숲 땅 속 뿌리에서 자라는 송로버섯(트뤼프 Truffle)은 캐비아(철갑상어 알), 푸아그라(오리의 간)와 함께 세계3대진미의 하나로 땅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기도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2012. 3. 30 추읍산
2014. 7. 1 양주 도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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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22 불곡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