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들꽃

쑥부쟁이

산넘고 물건너 2011. 11. 3. 19:30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대표적인 들국화이다. 제주어도 '드릇국화'라고 한다. ‘드릇’은 ‘들(野)’의 제주어이다.

쑥부쟁이는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네 딸" 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대장쟁이의 딸이 쑥을 캐러 갔다가 함정에 빠져있는 사냥꾼을 구해 주었다. 한양 박재상의 아들인 그 사냥꾼은 가을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돌아갔다. 그 약속을 굳게 믿은 대장쟁이의 딸은 매일 산에 올라 쑥을 캐며 박재상의 아들을 기다렸고, 마침내 기다림에 지쳐 죽고 말았다. 그 자리에 꽃 한 송이가 피어난 것이 쑥부쟁이이다. 그래서 꽃말도 기다림이고, 가을의 아련한 그리움의 이미지가 강하다.

 

꽃은 7∼10월에 피고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며 설상화(舌狀花)는 자주색이지만, 중앙부의 통상화(筒狀花)는 노란색이다.

꽃잎은 길고 날씬하며 줄기 하나에 꽃이 여럿 피고 색도 다양하다. 전체가 좀 복잡하게 엉켜있는 느낌이다. 잎이 넓고 길며 쑥을 연상케 한다.

봄에 싹이 돋아날 때 자주색을 띠고 뿌리 주위까지 자색을 띠어서 `자채(紫菜)`라고도 하며, 향기롭고 맛있는 봄나물이다.

해열·진해·거담·소염·해독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개미취는 꽃 색이 거의 같아 구별이 어렵다. 쑥부쟁이는 잎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어 쑥을 연상케하고 개미취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 특징이 있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 (안도현의 ‘무식한 놈’).

 

안도현 님의 싯귀처럼 구절초와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구절초와는  꽃줄기 모양도 많이 다르고 잎 모양은 더욱 다르다. 구절초는 잎이 쑥과 많이 닮았다면, 제법 길쭉하게 뻗은 것은 대개 쑥부쟁이다.

구절초는 한그루의 줄기 위에 흰색 꽃이 많아야 서너 개 피지만 쑥부쟁이는 한그루에 여러 개의 연보라 꽃을 피운다.

    

오히려 잎 모양으로는 구절초보다 벌개미취가 쑥부쟁이와 구별하기 어렵다.

쑥부쟁이는 잎 가장자리의 톱니 모양이 뚜렷하지만 벌개미취는 자세히 들여다보아야만 잎의 톱니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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