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7 강원도 구룡령에서) 로마병정의 투구를 닮았다. 어떻게 보면 조선시대에 머리에 쓰던 방한모인 남바위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영문이름 Monk’s hood는 ‘수도승의 두건’을 뜻한다. 덩굴은 아닌데 비스듬히 자라 마치 덩굴식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꽃의 빛깔이 매우 아름다운데, 기후조건에 따라 꽃의 빛깔이 변한다.
매년 뿌리가 같은 방향으로 뻗으며, 처음 난 자리에서 조금씩 뿌리가 뻗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마늘쪽 형태를 한 투구꽃의 뿌리에는 강한 독성이 있는데, 식물의 독 중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깊은 산골짜기에서 자란다. 높이 약 1m이다. 뿌리는 새발처럼 생기고 줄기는 곧게 선다. 덩이뿌리는 옛날 사약의 재료로 쓰였을 만큼 독성이 강하다.
잎은 어긋나며 손바닥 모양으로 3∼5개로 갈라진다. 각 갈래조각은 다시 갈라지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잎이 작아져서 전체가 3개로 갈라진다. 갈래조각에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길다.
꽃은 9월에 자주색으로 피고, 위쪽의 꽃잎이 로마 병사가 투구를 쓴 것처럼 꽃을 덮고 있다. 한 꽃대에 10여 송이까지 달려 있는 것이 병사들이 질서정연하게 서 있는 듯하다.
열매는 골돌과로서 3개가 붙어 있고 타원 모양이며 10월에 익는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한방에서는 초오(草烏)라고 하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원기를 회복하게 하는 좋으며, 신경통 · 관절염 · 중풍 · 당뇨병 · 냉증 등에 효과가 있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독화살에 바르는 독으로 많이 쓰였는데, 독성을 없애려면 소금물에 반복해서 우려내거나 증기로 찌면 된다. 우리나라에는 속리산 이북에 분포한다.
그러나 바꽃, 돌쩌뀌, 놋젓가락나물 등 이 꽃과 비슷한 미나리아재비과의 꽃은 전세계 200종, 우리나라에도 23종 이상이라고 한다.
(자료: 네이버 백과사전)
(2011. 9. 27 강원도 구룡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