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이나 박하 등과 같이 강한 향기를 가진 운향과(芸香科)의 낙엽관목이다.
산에서 쉽게 만나는 나무이며 반그늘을 좋아하고 추위에도 잘 견딘다.
열매의 산초가루는 추어탕에 빠질 수 없는 감초 같은 존재이다.
높이는 3m 정도까지 자라고, 잔가지는 가시가 있으며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13∼21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잎과 가시는 어긋나게 달린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여름(6∼9월)에 핀다. 연한 녹색의 작은 꽃들이 애기주먹만한 덩어리로 가지 끝에 위를 향하여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산초나무는 매우 독특한 향기와 맛이 있어서 어린 잎과 열매는 향신료로 이용되고 있으며, 한방에서는 살충과 해독, 진통효과 좋은 약재로 쓰였다. 한방에서는 산초 열매의 껍질을 천초(川椒)라고 하며, 건위 정장 구충 해독작용이 뛰어나다고 한다. 또한 매운 맛을 내는 성분 산시올(Sanshol)에는 살충효과까지 있어서 생선 독이나 옻의 해독제로 쓰였다. 민간에서는 산초 잎을 옻이 올랐을 때,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렸을 때 즙을 내어 먹거나 발랐고, 종기에는 산초 잎으로 즙을 내어 상처에 발라 통증이 없애고 고름을 뺐다고 한다. 치통 특히 풍치의 치료제로도 사용하였다. 열매를 달인 물로 양치나 가글을 하면 신통하게 통증이 멎는다고 한다. 서양에서도 이 나무의 이름이 Toothache tree이다. 한편 옛날에는 산초나무 잎을 넣은 종이 봉지에 구멍을 뚫고 천정에 매달아 모기를 쫓았다고도 한다. 가시를 많이 가진 나무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산초나무도 귀신을 쫓는 나무로도 전해져 온다.
한편 산초나무와 초피나무는 생김새가 아주 비슷하여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그 구별방법은 우선 꽃이 피는 시기와 모양에서 다르다. 여름에 꽃이 피는 산초나무와 달리 초피나무는 봄에 피고, 꽃이 피는 모양도 초피나무는 가지의 끝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초피나무는 산초나무보다 향이 훨씬 강하며 주로 향신료로 쓰인다. 나뭇잎을 손 끝으로 살짝 비비기만 해도 짙은 향이 난다.
그리고 초피나무는 추위에 약하여 주로 남쪽지방에 분포하며 중부 내륙에서는 보기 힘들다. 제주에서는 초피나무를 제피낭이라 부르고 산초나무를 개제피낭이라 한다.
제주도의 여름 특별음식 자리회를 맛있게 요리할 때는 반드시 제피잎이 들어가야 한다. 어린 시절 우리집 우녕밭 담구석에도 제피낭 한 그루가 었었다. [자료] 네이버 백과사전 (2011. 8. 18 청평 깃대봉에서) (2011. 9. 13 남한산성 은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