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대중교통 산행 경상도

와룡산/삼천포 2011. 3. 31

산넘고 물건너 2011. 4. 1. 00:31

유례없는 한파와 폭설, 꽃샘추위 등으로 올해 봄꽃들은 두서가 없다고 한다. 매화가 만개한 뒤 꽃잎이 하나 둘 떨어질 때면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것이 차례지만, 올해는 남쪽의 매화와 산수유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피어난다고 한다.

봄꽃 마중을 위해 남쪽지방으로 떠나는 (분당 월드컵)산행 팀을 따라 나섰다.  올해 들어 27 번째 산행이다.

 

삼천포는 많이 듣는 지명이지만 내게는 아직 지리적으로 정리된 개념이 없다.

지도를 확인하고 나서 진주 바로 아래의 항구도시로 왼편으로 통영, 오른편으로 광양, 그 앞 바다에 남해 사량도 욕지도 등 익숙한 이름의 섬들이 위치하고 있음을 가늠할 수 있었다. 

와룡산은 하늘에서 보면 거대한 용이 누워 있는 형태라는 이야기대로 주능선이 동그랗게 이어지고 있으며 그 기슭 중심에 와룡마을이 있다.

 

왕건의 여덟 번째이자 막내아들 욱()이 조카 경종(5대)의 두 번째 부인 헌정왕후와 정을 통하였다.

헌정왕후는 아버지 왕건의 손녀딸이고 자신에게는 조카딸이다. 고려 초기는 족내혼이 일반적이었다. 

경종의 사촌인 성종(6대)은 삼촌 욱을 와령산 기슭으로 귀양을 보낸다. 성종의 누이이기도 한 헌정왕후는 아들(詢, 8대 현종)을 낳자마자 세상을 떠났고, 성종은 그 아기를 아버지 곁으로 보내어 아버지 욱이 숨을 거둔 여섯 살이 되던 해까지 함께 와룡산 기슭에서 지내도록 하였다. 그 아이는 나중에 왕위(현종)에 오른다. 그래서 이름이 와룡(臥龍)인지도 모르겠다.

 

오늘 산행계획은 와룡마을에서 도암재로 올라 - 새섬바위 - 민재봉 - 기차바위 - 사자바위 - 와룡마을로 내려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전형적인 육산의 등성이에 보석처럼 박힌 암봉과 바위들이 산의 기운을 드높여주고, 남쪽으로 남해가 펼쳐지면서 조망의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산이다.

 

 

측백나무 숲.

마침 산불방지기간으로 입산이 금지되어있다.그러나 후덕하게 생긴 감시요원은 멀리서 찾아온 우리에게 산불방지 협조를 조건으로 양해를 해준다. 그래서 산행코스는 그 계획에서 그 역순이 되었다.

 

 

 

내려다 보는 와룡마을. 그리고 한려수도와 남해의 크고 작은 섬들

  

 

 

민재봉. 해발 800m 정도지만, 산세는 1,000m급에 못지않다.  산철쭉이 온 산을 덮고 있다. 

 

 

상사바위와 새섬봉.

 

 

 

민재봉. 1m가 부족한 800m이다. 종전까지 이 봉우리가 최고봉의 역할을 했으나, 최근 정밀측량 결과 그 최고봉이 새섬봉(801m)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옥황상제(旻帝)가 아니라 하늘고개 민재(旻岾)였다.

 

 

  

 

민재봉에서 새섬바위로 가는 능선 1.6km는 주로 이런 길이다. 

 

 

 

 

 

옛날 이 산이 물에 잠길 때 이 바위만 남아 있어서 새 한마리가 앉을 수 있어 살아 남았다는 전설. 

 

 

새섬바위부터는 암릉구간이다.

 

 

한려수도와 남해의 크고 작은 섬과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어지는 암릉구간. 바위 밑에 악어 한 마리?

 

 

 

 

 

 

  

 

 

 

 

 

 

 

 

 

 

생강나무. 녹나무과  

봄은 노란색으로 찾아온다. 겨울이 다 지나가기 전인 2월 말 노르스름한 풍년화가 핀다. 너무 작아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안 보인다. 3월 산기슭에는 노란 복수초가 핀다. 언뜻 민들레와 닮았다. 생강나무에도 동글동글 노란 꽃이 피어난다. 산수유는 생강나무보다 일주일쯤 늦게 핀다. 노란 물결이 사라져 갈 즈음 복숭아·살구·진달래 등 분홍 꽃들이 핀다. 흰 꽃들은 좀 늦다. 주로 5월쯤에야 핀다.

생강나무를 강원도 지방에서는 동백나무라고 부르는데, 김유정의 단편 <동백꽃>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나'가 과년한 점순이와 겹쳐 넘어지며 맡았던  “알싸하고 향긋한 노란 동백꽃 냄새” 의 그 동백나무가 생강나무이다.

생강나무 잎은 사찰에서 밀가루로 부쳐먹기도 했다. 생강의 향이 입맛을 돋우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 약초꾼들은 고기를 생강나무 잎에 싸먹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도 꽃은 핀다. 폭설이 쏟아진 혹독한 겨울이 있었고, 찬바람은 3월말까지 이어져 꽃샘추위가 그 기세를 높였지만 결국 봄날은 오고 꽃은 제모습을 드러낸다. 늦게 보는 덕분에 더 반갑다.

 

 

개별꽃. 석죽과 여러해살이풀. 꽃 모양이 하늘의 별을 닮았다고 해서 별꽃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개-’라는 접두어는 ‘야생’, ‘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보통 꽃이 작은 편이나, 개별꽃만은 예외로 꽃이 크고 잎이 단정하다. 꽃잎에 마치 검붉은 점을 찍어놓은 듯한데, 노란색의 꽃 밥이 시간이 지나면서 검은 자줏빛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어린 순은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 나물로 무쳐 먹는다. 인삼 모양을 닮은 뿌리를 太子蔘이라고 하며, 기를 보충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양기를 보하는 보약으로 쓰인다.

 

 

찔레

 

 

현호색

 

 

 

 

양지꽃

 

 

 

 

 

 

 

 

 

3월 말, 아직 스산한 바람이 스치는 겨울 끝자락임에도 봄을 기다렸다는 듯 덩굴을 뻗으며 넓게 퍼져나가 그 일대를 광대나물 밭으로 만들어버렸다.

 

광대나물은 꿀풀과 한해살이풀로 본래 귀화식물이지만 지금은 풀밭이나 습한 길가에서 흔히 자란다.

 

줄기는 네모 모양으로 연약하며 밑에서 많은 가지가 나오고 가지가 누워서 자라다가 꽃이 필 때는 위로 곧게 선다.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줄기가 녹색이나 약간 건조한 곳에서는 보랏빛이다. 볕이 잘 드는 양지를 좋아해서 선개불알풀 냉이 등과 함께 자라는 경우가 많다.

 

꿀풀과 무리가 대개 그렇듯이 한 웅큼 뜯으면 잎에서 나는 향기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네이버 등 자료 발췌)

 

 

냉이. 십자화과의 두해살이풀.

유럽 원산이지만 전 세계 곳곳에서 자란다.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고 햇볕이 충분하면 어디서나 자라며, 다 자라도 높이가 6~20cm에 지나지 않는다. 잎줄기가 방사상으로 땅 위에 퍼지며 로제트(rosette)를 이룬다.

어린 순 · 잎은 뿌리와 더불어 이른 봄을 장식하는 나물이다. 냉이국은 뿌리도 함께 넣어야 참다운 맛이 난다. 또한 데워서 우려낸 것을 잘게 썰어 나물죽을 끓여 먹기도 한다. 비타민 B1과 C가 풍부하다.

 (자료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