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722m), 주산지(注山池)
2011. 11. 22
신라 말기 당나라 ‘주도’라는 周왕실의 후손이 반란에 실패하고 신라로 숨어 들어와 이 산에 은거하며 세력을 키워 나갔답니다, 그러나 주왕은 당의 요청을 받은 신라 토벌군에 의해 진압되고 말았습니다. 이 산 이름이 주왕산이된 내력입니다. 그래서 주왕의 딸 백련공주의 이름을 딴 백련암(白蓮庵), 주왕과 격전을 치르고 승리한 신라 마 장군이 깃발을 꽂았다 기암(旗岩), 주왕의 아들과 딸이 달구경을 했다는 望月臺, 이밖에 왕거암, 주왕굴 등 주왕의 전설이 서려있는 명소들이 많습니다.
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거대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서서 석병산이라고도 불려왔답니다.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3대 암산(岩山)이라고 합니다.
주왕산은 산 전체가 버릴 코스가 없지만, 대전사에서 보이는 기암과 특히 제1폭포와 학소대 주변의 바위들은 절경입니다.
2011. 11. 22 단풍은 이미 졌지만 이슬산악회를 따라 명산 주왕산을 다녀왔습니다. 영동,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서안동IC에서 빠져나와 청송 주왕산까지는 4시간이 걸렸습니다.
대전사 → 주왕산 → 칼등고개 → 후리매기 → 제3, 2, 1폭포 → 학소대 →무장굴 → 대전사(7km, 4시간 30분)
기암. 奇岩이 아니라 旗岩입니다. 정면에 200m가 넘는 7개의 봉우리 가운데 최고봉이며, 주왕이 대장기를 세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한가운데는 두 조각으로 갈라놓은 듯 금이 가 있는데, 고려시대 장군마일성이 쏜 화살에 맞아서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이 일대는 소나무가 울창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후리메기 삼거리. 가메봉으로 오르는 길이기도 하고 칼등능선을 거쳐 주왕산 오르는 초입이기도 합니다.
후리메기라는 지명은 주왕의 군사가 훈련을 하였던 장소라는 훈련목의 현지인들의 발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3폭포. 2단폭포입니다.
제2폭포
제1폭포.
학소대
떡시루를 닮은 시루봉. 사람의 옆모습을 하고도 있습니다.
주왕이 무기를 저장해두었다는 무장굴(武裝窟)입니다. 굴속은 큰 암석으로 가로막혀 6m 이상 들어갈 수 없습니다.
마장군에게 쫓긴 주왕이 이 굴에서 숨어 지냈다고 합니다.
▼
주산지(注山池)
주왕산입구에서 20여km 거리의 남쪽 별바위골 끝자락에 있는 자그마한 인공 호수로, 조선 숙종 때인 1720년에 쌓기 시작하여 경종 원년인 1721년에 완공된 저수지입니다. 저수지 옆 오래된 비석에는 ‘一障貯水 流惠萬人 不忘千秋 惟一片碣’ 비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길이 100m, 너비 50m, 수심 7~8m이며 한번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물 가운데에 왕버들나무 30여 그루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 등산 > 대중교통 산행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천왕봉) - 2008. 5. 7 (0) | 2011.12.31 |
---|---|
지리산(천왕봉-대원사) - 2008. 10. 30 (0) | 2011.12.31 |
문수산/봉화 - 2011. 10. 11 (0) | 2011.10.11 |
가야산(만물상)/성주 - 2010. 11. 4 (0) | 2011.08.03 |
지리산(중산리) - 2010. 10. 14 (0) | 2011.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