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탕나무과의 상록 난대식물이다 .
붉가시나무, 후박나무, 녹나무 등도 난대림 수종이다. 겨울에도 낙엽이 지지 않는 잎이 두껍고, 표면이 왁스층으로 덮여 있어 건조와 냉해를 막는 것이 특징이다.
먼나무는 청결하고 윤기가 흐르는 상록수로 대기오염에 강하다.
'이 나무가 뭣 나무요?'라는 물음에서 '먼나무'가 되었다는 우스게가 전해진다.
내가 어렸을 때 제주에서는 '먹낭'이라고 불렀다. '먹'은 '검다'는 색감의 표현이고 '낭'은 나무의 제주어이다. 이 나무 껍질에 검은 빛이 많다. 그래서 나무 이름이 '먹낭'에서 비롯되었다고 추론하는 사람도 있다.
먼나무의 껍질을 찧으면 끈적끈적하는데 이것을 제주에서는 '멋' 혹은 '뻣'이라고 불렀다. 먼나무는 감탕나무과 식물인데 끈적끈적한 그 무엇을 감탕이라고 한다. 이 끈끈이 뻣으로 새를 잡기도 했다.
옛 서귀포읍사무소 마당에는 4.3사건 당시 폭도들을 토벌한 승전기념으로 한라산에서 뽑아다 심은 크고 아름다운 먼나무가 있다. 그러나 이 나무는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 관리되어 오다가, 최근 4.3사건이 재조명되면서 기념물에서 제외되었다.
잎은 타원 모양이며 가죽질이다. 주맥이 앞면에서는 쏙 들어가고 뒷면에서는 도드라져 잎이 반쯤 접힌 것처럼 보인다.
꽃은 3월에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산형꽃차례로 핀다. 꽃은 자잘하며 연한 자주 색이다.
이 나무는 꽃보다 새빨갛게 익는 열매가 더 예쁘고 매력적이다.
10월에 익는 이 새빨간 열매는 다음해 봄까지도 그대로 달려있는다.
덩어리로 달리는 새 빨간 열매는 윤기나는 푸른 잎과 어울려 화려하고 아름답다.
늘푸른 잎도 아름답고 새빨간 열매가 아름다워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 최근 제주도에서는 가는 곳마다 가로수로 많이 볼 수 있다.
한편 열매가 아왜나무 열매와 매우 비슷하여 구별하기 어렵다. 그러나 아왜나무의 열매는 옆이나 아래를 향해 다닥다닥 달려 늘어져 있는데 비해 먼나무 열매 가지는 하늘을 향해 있다.
(자료: 네이버 백과 등 발췌)
2018. 9. 29 제주 비자림
2011. 12 .11 서귀포 하효동 먼나무. 왼쪽 푸른나무는 녹나무.
2011. 12 .11 서귀포 하효동
2011. 12 .11 서귀포 하효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