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봄은 노란 개나리와 함께 왔다가 그 꽃과 함께 가버린다고 한다. 봄이 바로 목전 길목에 들어섰음을 먼저 알린다고 영춘화라고도 한다. 그러나 영춘화라는 식물은 따로 있다. 나리꽃과 비슷하지만 나리는 아니어서 '개'자의 접두어가 붙어서 개나리이다. 생물학적으로도 백합과가 아니라 물푸레나무과의 낙엽성키작은나무이다.
서양 사람들은 꽃의 끝이 4개로 갈라진 모양을 종과 닮았다고 Golden Bell이라고 부른다.
꽃말은 희망, 조춘의 감격. 겨울의 맹추위를 이겨내고 새봄의 희망을 전하는 봄의 대명사이다.
남쪽 지방에서는 3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하고 서울 근처에서는 4월 초부터 잎보다 먼저 피기 시작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3월 31일 '4월의 나무'로 '개나리'를 선정했다.
개나리는 암수딴그루로 알려져 왔으나, 한 꽃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있는 양성화이다.
개나리 꽃에는 수술이 2개, 암술이 1개인데, 암술이 수술보다 긴 Pin타입의 장주화와, 암술이 짧은 Thrum타입의 단주화가 있다. 수술과 암술이 같이 피지만 같은 타입의 꽃끼리 수정될 확률은 거의 없다. 주로 서로 다른 타입끼리 수정이 이루어기 때문이다. 이는 근친 교배를 막기 위한 장치로서 개나리의 열매를 보기 어려운 이유라고 한다. 따라서 번식은 대부분 꺾꽂이로 한다.
열매는 9월에 익는데 달걀 모양이다.
열매 말린 것을 연교(連翹)라고 하는데, 종기의 고름을 빼고 통증을 멎게 하며 살충과 이뇨에 효과가 있다. 개나리 열매 껍질에는 항균 성분이 있다고 한다.
뿌리는 연교근, 줄기와 잎을 연교지엽이라 하여 모두 약용으로 쓴다.
개나리꽃으로 담근 술을 개나리주라 하고, 햇볕에 말린 열매를 술에 담가 저장한 것을 연교주라 한다.
개나리는 음지와 양지 어디에서나 잘 자라고, 추위 및 건조에도 잘 견디며, 공해와 염기에도 강하다. 특별히 토양을 가리지는 않고 어느 지역에서나 적응을 잘하지만 비교적 배수가 잘되는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생육에 적당한 온도도 16℃이상이지만, -20℃ 이하에서도 겨울을 나며 35℃ 이상 기온도 잘 견딘다.
(자료: 네이버 백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