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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단풍산행 [회룡역 - 정상 - 매월정 - 수락산역]

산넘고 물건너 2021. 11. 6. 19:45

매월정에서 바라보는 수락산 정상

수락산(637m)

2021. 11. 6()

 

가을이 깊어 가는 11월 첫 주말

단풍이 지기 전에

어느 산이든 가봐야겠는데···

 

수락산으로 가자.

안 가본 신곡능선으로 올라보자..

 

회룡역 - 동막골 - 신곡능선 - 동막봉 - 도정봉 - 정상 - 깔딱고개 - 매월정 - 수락산역(11.3km)

 

동막골 수락산 들머리

회룡역에서 동쪽으로 중량천 인도교를 건너, 여러 아파트 단지 사이를 요리저리 지나고

동암중학교 옆으로 장암IC 굴다리를 통과하면 동막골 수락산 들머리가 나온다.

 

 

 

왼쪽, 성골 방향으로..

 

동막골 들머리에서 왼편 동막천을 건너 신곡능선으로 올라간다.

 

 

 

신곡능선/왼편이 의정부 신곡동이다.
소풍길
전망바위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이 한눈에 보인다.
만가대 갈림길

만가대(萬家垈)는 원래는 너른 들녘에 집이 가득 들어서 있다는 滿家垈였으나, 언제부턴가 滿이 萬자로 바뀌었다고 한다.

 

 

 

동막봉
동막봉에서 올려다보이는 도정봉
도정봉
도정봉 526m
도정봉에서 동막봉 건너다보기
미륵바위
미륵바위 삼거리
수락산 정상과 매월정봉

때아닌 낮 기온 21℃의 날씨..

아침부터 잔득 낀 박무가 가실 줄 모른다.

정산에서 매월정능선으로 하산할 것이다.

 

 

   

도정봉 뒤돌아보기
기차바위 밑 우회길
기차바위 위 갈림길
석림사 갈림길
정상

인증사진 찍으려고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길다.

 

 

 

철모
깔딱고개(수락골) 방향으로..
배낭바위 앞 계단
배낭바위
매월정봉
깔딱고개 사거리
매월정( 梅月亭 )

 

145310월 아른바 계유정란이 일어난다.

수양대군이 어린 단종을 보필하던 김종서 황보인 등을 살해하고 정권을 손아귀에 넣는다.

그리고 1455년 어린 단종을 내어 쫓고 이 왕위를 차지한다.

북한산 중흥사에서 과거공부 하던 21살 김시습은 읽던 책을 불사르고 방랑의 길에 나선다.

 

피비린내 나는 권력투쟁과 폭압정치, 권문세력들의 횡포와 수탈은 그가 익힌 학문과 양심에 도저히 용납되지 않았다.

그는 전국을 떠돌았다. 묘항산을 비롯한 평안도 관서지방과, 오대산 금강산 등 관동지방그리고 내장산 남원 등지를

10여 년간 떠돌다가 경주 금오산에 은둔한다.

그는 절개와 지조를 지닌 매화를 뜰 앞에 심어 놓고 시를 지으며 '매월당(梅月堂)'이라는 호를 쓰기 시작하였다.

금오산에서 7년을 은거하며 우리나라 최초 한문소설 금오신화(金鰲新話)’를 남긴다.

 

그동안 세조가 죽고, 그 뒤를 이은 예종도 죽었다.

37세 김시습은 한양으로 올라온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용납할 수 없어 수락산 동봉에 정자를 짓고 은둔한다.

 

김시습은 어려서부터 신동 소리를 들은 천재였다.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글을 깨쳤고 3세 때부터는 시를 지었다5세 때는 중용 대학을 익혔다.

'시습(時習)'이라는 이름도 그의 재주를 보고 이웃 할아버지가 지어준 것.

논어의 첫 문장 '學而時習之 不亦悅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 배우고 때로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따온 것이다.

 

어린 김시습은 병약한 아버지가 돌보지 않아, 어머니를 따라 성균관 근처 외가에서 살며 외할아버지에게서 문자를 

익혔.

어느 별이 쏟아지는 밤, 할아버지는 등에 업힌 어린 손자에게 '하늘에 별은 몇 개냐'고 묻는다.

어린 손자는 하늘을 쳐다보더니 840개라고 대답한다.

동쪽 하늘에도 빽빽하고, 서쪽 남쪽 북쪽 사방으로 빽빽하며, 머리 위로는 스물스물 빛나므로 840라는 것..

 

어린 김시습이 총명하다는 소문은 승지 허조(許稠)의 귀에게도 들어갔다.

승지는 어린 김시습을 찾아와 '늙을 노()를 넣어 시를 지어보라'고 한다.

신동은 "老木開花 心不老"(늙은 나무에 꽃이 피었으니 마음은 늙지 않았구나.)라고 답하였다.

승지도 인정한 그의 천재성은 임금님께서도 들으셨다.

세종은 5살 김시습을 궁궐로 불러들여 도승지를 시켜 시험토록 하고,

그 총명함을 감탄하면서 장차 나라의 동량으로서 기대된다며 비단 30필을 하사한다.

그 후 사람들은 5살 신동을 오세동자라고 불렀다.

설악산 오세암도 ‘오세’ 김시습이 한 때 머물렀던 곳이다.

 

 

진행 방향
매월정 앞 전망바위에서 정상 바라보기
도솔봉과 불암산 방향
매월정 앞 전망바위가 곰 대가리를 닮았다고 곰바위라 부른다.

 

수락골 능선과 계곡 갈림길

계곡길 방향으로 10m쯤 직진하여

 

 

 

왼쪽으로 내려가면 계곡길이지만,

직진한다.

 

 

 

이 능선길이 정해진 이름은 없는 듯 한데

나는 '매월정능선'이라 부른다.

 

 

 

오른쪽은 진달래능선
서울둘레길과 만났다.

은빛아파트 옆 산행 들머리

11.3km, 5시간 가까이 걸었다.

수락산 단풍도 이제 끝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