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산(295m)/안양
2018. 8. 25(토)
고교 동기 5명
먼저 날씨에서부터 기분이 좋다. 태풍 솔릭(Soulik)이 우리나라를 달구던 무더운 고기압을 동쪽으로 밀어내어 그 지긋지긋하던 폭염을 몰아냈다.
그리고 둘레길 수준의 산행지를 물색하다 찾은 것이 안양 비봉산인데, 이게 가성비가 최상이다. 높이가 낮다고는 하지만 세 번이나 오르내리는 전망 좋은 봉우리들이 이를 보상하고도 남는다.
'비봉산'은 인근 관악산이나 삼성산의 명성에 밀려 그 이름도 생소하다. 그나마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름만큼은 거창하여 봉황이 하늘을 날은다는 비봉산이다.
대림대학교 – 제1봉 - 망해봉 – 유원지갈림길 - 비봉산 – 삼거리 원대복귀 - 안양예술공원(3.4km)
안양역에서 뒤로 돌아 대림대학을 바라보며 이 다리를 건너
대림대학교 입구에서 서울 쪽으로 100여m 지점
철계단이 산행들머리이다.
작은 산 답지 않게 들머리부터 급하게 오른다.
군섭 군이 오랜만에 참석하여 5명이 되고 산행 분위기도 한층 고조되었다.
졸업50주년 행사, 동창들의 근황과 안부, 건강관리 …
첫 번째 봉우리는 이름이 없다.
봉우리 이름인가 봤더니 측량 삼각점 안내문이다.
제1봉의 정상석을 대신하고도 남는 명품 소나무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두 번째 봉우리 망해봉은 안양항공무선소가 자라집고 있다.
첫 번째 봉우리를 내려와 포장도로를 건너 두 번째 봉우리 '망해봉'으로 오른다.
항공무선소 석성
망해봉도 국기봉이다.
국기봉에서 바라보이는 비봉산 정상
이정표 표기는 '비봉산마실길'이다.
작은 산이지만 기암과 노송, 밧줄 구간 등 명산이 갖출 것은 다 갖췄다.
空龍? 恐龍?
안양예술공원갈림길 사거리. 비봉산 정상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안양예술공원으로 내려간다.
비봉산 정상아래 쉼터바위
정상 ← 200m. 어느 산이나 정상은 쉽게 내주지 않는 법. 여기도 예외가 없다.
정상 200m를 남겨 놓고는 제법 가파른 암벽구간이다.
비봉산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우리가 오를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이다.
정상 군부대 한켠에 전망대로 꾸려 놓았다.
'석규네 집 찾아보기'
오늘의 5인
정상에서 사방 전망이 시원하다. 멀리 중앙 왼편은 모락산과 그 너머 광교산
남서쪽 수리산과 수암봉 능선
조금 전 지나온 망해봉이다.
삼성산과 오늘 하산지점 안양예술공원
왔던 길을 뒤돌아 왔다. 이 사거리에서 안양예술공원으로 내려간다.
유원지계곡 상류에는 물이 말랐다.
비봉산은 관악산 삼성산 계열 소속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기암과 노송, 적당한 암릉길, 명쾌한 조망 등 명산의 요건을 고루 갖추었다. 산행거리가 4km에도 미치지 못하는 게 흠이지만 여름날 친구들 끼리 놀멍 쉬멍 걷기에는 아쉬울 게 없다. 산행을 같이한 친구들은 모두가 이구동성 "Wonderful"이었다.
하산 후 막국수와 메밀전, 정담을 안주로 막걸리를 평소의 두 배인 6병이나 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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