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대중교통 산행 서울•경기

파주 박달산 - 오지 아닌 오지산행

산넘고 물건너 2017. 12. 15. 20:27


박달산(370m)/파주 광탄면

2017.  12.  15(금)

혼자


이산저산 물색하다가 파주 박달산으로 정했다

몇해 전 주간조선에 소개된 경기100산의 하나로, 언젠가는 가보려던 산이다.

동으로 고령산이 지척이고, 남쪽으로는 도봉산과 북한산, 북으로는 감악산도 보인다.

 

광탄면사무소 - 팔각정 - 박달산 군부대 훈련장 367뒷박고개(좌틀) - 보광사 아랫고개(10.3km)

 

<갈 때> 연신내역 중앙차로 10:23 [774]번 간선버스 광탄면사무소 11:18

            문산과 불광역을 오가는 [774]번 버스는 10분 간격으로 다닌다.

<올 때> 보광사 고개마루쉼터 [333]번 버스 - 구파발역



광탄면사무소 앞


광탄면사무소에서 버스진행 방향으로 100여m 나아가면 '박달산 등산로' 팻말이 서 있다.


팻말이 안내하는 방향으로 농로를 따라 200여m 쯤 걸어가서 삼거리에서 왼편, 저기 보이는 트럭 뒤편에서 산으로 붙는다.

 

산길로 접어들었다. 광탄면사무소 들머리에서 0.35km 왔는데 정상은 3.95km 남았다. 왕복 원점회귀해도 알맞는 거리이다.


전형적인 육산으로 길은 부드럽다. 참나무 숲길 곳곳에 이런 소나무들이 변화를 준다.  


북사면에는 눈이 남아 미끄럽지만 남사면 양지에는 눈이 없어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팔각정. 들머리에서 1.2km 걸어온 지점이다.


능선길에는 고개마다 의자나 평상이 있고 이정표가 자세하게 안내한다.




어느 산이나 정상 오르막은 있는 법. 정상 550m를 남겨둔 '최후의 10분' 오르막이다.


정상은 넓은 공터 헬기장이다.


박달산 370m



정상석 너머로 고령산 앵무봉이 지척이다.


왼쪽은 마장3리, 오른편 코너는 용미리로 하산하는 방향이다. 내려가며 길을 제대로 찾을 수 있으면 고양동삼거리로 하산할 생각으로 용미리코스를 따른다.


'도비탄'?  뛸 도(跳) 날 비(飛), 발사된 탄알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져 나간 것을 가리키는 군대용어다. 조준한 곳에서 벗어나 빗나간 탄환인 유탄(流彈)과는 다른 듯.

얼마 전, 6사단 소속 병사가 훈련 후 복귀 중 두부에 도비탄을 맞고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오늘의 패착점. 산악회 리번이 잔뜩 걸려있는 것을 보고 쾌재를 부르며 우틀한 것이 오늘 오지산행의 단초가 되었다.


길이 갈라지면서 발자국 흔적이 사라졌다. 대강 방향만 잡고 가시덤불 산비탈을 온 몸으로 내려간다.

 

천신만고 끝에 군부대 훈련장으로 내려왔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까를 두고 동물적 감각을 총동원한다.


방향을 가늠하고 훈련장 옆 군사도로를 따라 오른다.

 

용미리 공동묘원이다. 일단 안심. 군사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간다.


군부대 정문에서 길이 끝난다. 길을 물어볼 사람 하나 구경할 수 없다.

오른편 오르막 방향으로 리번이 하나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치고 오른다. 길을 잘못 들고 헤매면 체력소모가 훨씬 더 심한 것 같다.


여기도 군부대 훈련장. 그러나 등산로는 맞는 듯하다.


뒤를 돌아보았다. 저 높은 봉우리에서 길을 잘못 들었다.

 

임도 갈림길을 만나 보광사 방향이라 예측하며 좌틀한다.


보광사 바로 못미쳐 파주와 고양시의 경계 '고개마루쉼터'로 내려왔다. 그나마 성공적인 하산이었다.

이 길은 금촌과 구파발역을 오가는 [333]번 버스가 자주 다닌다. 올초 고령산 산행 때 이용했었다. 


*광탄면사무소에서 박달산 정상 구간은 능선 고개마다 이정표가 잘 정비돼 있었다. 그러나 정상을 지나

 중간에 방향을 잃고 오지산행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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