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허준동굴을 찾아서

 

 

원효봉(505m)

2017. 11. 21(화)

혼자

 

원효봉은 두어 번 올랐지만 모두 북한산성산성입구에서 시작했었다.

오늘은 원효봉 북쪽 기슭의 '허준동굴'을 찾아볼 겸 효자비에서 오른다.

허준동굴은 2012년 TV드라마에서 허준이 스승 유의태를 해부하는 대목을 촬영한 곳.

 

  □효자비 - 북문 - 원효봉 - 허준동굴 - 3697부대 앞(6.5km)

 

 

 

 

조계사 앞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1시간을 달려 효자비에서 내렸다. 두 식당 사잇길로 산행을 시작한다.

 

 

조선 말 이름난 효자 박태성을 기리는 '효자비'이다.

 

 

'등산로 →→→'

 

 

「와글와글」식당 마당을 가로질러 왔어도 저 널다리로 개천을 건너올 수 있겠다.

 

 

어리지만 덩치는 커다란 개와 산책하는 아줌마를 만났다. 목줄도 없이 ... ㅠ 아줌마는 핸드폰 전화에 집중 중이었고..

 

 ☞ 퀴즈 ①개와 싸워서 이기면  …    개보다 더한 놈

            ②       〃          지면   …   개만도 못한 놈

            ③       〃       비기면  …      ???    

 

 

 

겨울 산길은 황량하다.

 

 

헤르만 헷세 '낙엽':  "꽃마다 열매가 되려합니다/아침은 저녁이 되려합니다/변화하고 없어지는 것만 있을 뿐/영원한 것은 이세상에 없습니다 … "

 

 

 

 

둘레길에서 벗어나 북문 방향으로 오른다.

 

 

하산 때는 이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갔다.  

 

 

직진하여 북문으로 오른다. 왼쪽 길은 숨은벽 골짜기를 거쳐 백운대로 오르는 길이다.

 

 

처음 만나는 계곡. 하산 때 허준동굴을 보고 나와서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다시 이곳이다.

 

 

 

 

 

 

「추락위험지역 - 우회하세요」 추락위험이 무서워서라기보다 허준동굴을 찾아 우회하여 살펴봤지만 찾지 못했다. 

 

 

우회길에서 다시 능선으로 올라 붙었다.

 

 

북문(430m).  '대남문' '대서문' '대동문' …  북문에만 이름에 '대(大)'자가 없다.

 

 

효자비에서 2km 걸어왔다.

 

 

북문에서 올려다 보는 염초봉 위용이 대단하다. 그 뒤로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성벽을 따라 원효봉으로..

 

 

 

 

 

 

 

 

올라오면서 허준동굴을 찾지 못하여, 효자리로 하산하며 다시 찾아보기로 한다.

 

 

 

 

원효암 직전에서 오른쪽으로 성을 넘으려는데...

 

 

원효암에서 올라올 때 거쳐오는 전망바위가 시선을 끈다. 원효암 쪽보다 이쪽에서 더욱 위압적이다. 

 

 

 

 

원효암 쪽

 

 

노고산이 바로 건너..

 

 

다시 돌아와 효자리 방향으로 하산..

 

 

 

 

허준동굴을 검색하면 많이 보는 바위다. 이제 제대로 찾았다. 오른편 골짜기로 200m쯤 내려간다.

 

 

드디어 허준동굴이다.  실제 허준이 스승 유의태를 직접 해부한 장소는 밀양에 있다.

 

 

 

 

동굴을 보고 돌아나와 능선길을 택하여 내려왔는데 아침의 그 계곡이다.

 

 

아침에는 이 계곡에서 직진했었다. 지금은 사진의 오른편 소나무 옆으로 내려왔다.

 

 

백운대 갈림길도 만나고

 

 

아침에 올라왔던 오른쪽 효자비 방향이 아닌 3697부대 쪽으로..

 

 

 

 

 

 

 

 

3697부대 앞.

 

 

건널목 건너에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7km 가까이 3시간 20분 걸었다.

일주일만의 산행인데 몸이 무거웠지만

피로와 갑갑증을 모두 해결한 상쾌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