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대중교통 산행 서울•경기

수락산 - 예전 낭만의 코스를 따라

산넘고 물건너 2017. 8. 22. 21:33

수락산[내원암코스]

2017. 8. 22()

혼자

 

지하철7호선 수락산역이 개통되기 전까지는 수락산 등산은 동쪽 수락산유원지에서 시작하는

내원암 코스가 주류였다

서쪽 장수원 쪽에서 오르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고 길도 거칠고 험했다.

그러다 1980년대 당고개역과 1996년 수락산역이 개통되면서 내원암코스는 빛을 잃었다.

오늘은 옛 낭만을 더듬으며 마당바위를 거쳐 내원암코스로 오른다.

 

수락산유원지 마당바위 내원암 수락산장 수락산정상 매월정 백운마을 수락산역(7.3km)

 

 

 

당고개역에서 [10-5]번 버스를 타고 '수락산마당바위입구'에서 내린다.

[33-1]이나 [10]번을 타도 된다.

 

 

 

 

 

마당바위는 개천을 건너야 하는데 어제 내린 비로 계곡에 물이 넘친다. 

 

 

 

 

 

이 길로 가다  어느 식당 마당에서 건너야 한다.

식당마다 계곡물을 가두어 개인 풀장으로 이용하면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옛날에는 여름에는 계곡물놀이, 비수기는 캬바레였던 기억이..

 

 

 

 

마당바위를 놓질 뻔 하였다. 잡풀로 뒤덮여 여느집 담장으로 보인다.

직진하면 내원암, 우회하면 향로봉으로 오르게 된다.

 

 

 

 

 

바위 위는 실로 마당만 하다.

 

 

 

 

 

내원암으로 오르는 길 옆으로 흐르는 계곡은 온통 식당들 안마당이 되었다.

 

 

 

 

 

비로소 상가지역을 벗어나 산길을 오른다.

 

 

 

 

 

오른편으로 다가선 향로봉 그랜드 슬랩.

2년 전 삭아빠진 밧줄에 의지해 저 슬랩을 내려오며 식은 땀을 흘렸던 기억이 새롭다.  

 

 

 

 

 

 

 

예전의 좁은 돌계단 그대로이다. 계단은 사람들의 오래된 흔적으로 반질반질하다.

 

 

 

 

 

 

은류폭포

 

 

 

영락대

 

 

 

언듯 봤을 때는 서낭당인 줄 알았다.

 

 

 

 

금류폭포

 

 

 

평소에는 물이 마른 금류폭포인데 어제 내린 비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우회길을 버리고 금류폭포 옆 돌계단을 오른다.

손잡이도 없는 허술한 직벽계단이다.

 

 

 

 

 

돌계단을 오르고 다시 계단을 오르면 내원암.

 

 

 

 

 

이 암자에서 기도를 드려 순조가 태어났다는 전설..

 

 

 

 

 

 

 

1970년대 준공된 수락산장. 주말에는 옛 추억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기타를 치며 노래 공연이 펼쳐진다.

여기서 정상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직진하거나 좌회. 나는 이 샘에서 목을 보충하고 왼편으로 올랐다.

 

 

 

 

 

수락산 주능선에 올랐다. 오른편 나무계단을 오르면 정상 국기봉이다.

 

 

 

 

 

 

 

 

북한산 - 도봉산

 

 

북쪽 의정부 방향

 

 

 

 

철모바위

 

 

 

철모바위 앞 갈림길에서 깔딱고개(수락골) 방향으로 하산한다.

 

 

 

 

 

 

 

 

 

 

배낭

 

 

 

 

독수리바위

 

 

독수리

 

 

 

최고의 전망대

 

 

 

 

 

깔딱고개갈림길.

직진하여 매월정 방향으로..

 

 

 

 

 

 

 

뒤돌아 본 수락산 정상부

 

 

 

 

세조의 왕위찬탈 후 전국을 방랑하던 매월 김시습은 성종이 왕위에 오른 후 서울로 올라와 수락산에 터를 잡고

10여년을 머물렀다.

 

 

 

 

 

 

 

계곡길과 능선길 갈림길. 좌회하여 능선길로 내려간다.

 

 

 

 

 

 

 

 

 

 

 

 

 

다 내려온 백운마을

 

* * *

 

짚신신고 발길 닿는 대로

                             김시습(증준상인(贈峻上人) 중 제8)

 

 

온종일 짚신 신고 발길 닿는 대로 가노라니

하나 넘고 나면 또 산 하나 푸르네

마음에 집착 없거늘 어찌 육체의 종이 되며

도는 본래 이름 할 수 없거늘 어찌 이름을 붙이리

 

간밤의 안개 촉촉한데 산새들은 지저귀고

봄바람 살랑이니 들꽃이 환하네

지팡이 짚고 돌아가는 길 일천 봉우리 고요하고

푸른 절벽에 어지런 안개 느지막이 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