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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맹산[영장산]

산넘고 물건너 2017. 7. 28. 09:01

맹산(靈長山, 413.5m)

2017.  7.  27()

모란클럽 7

 

몇해 전부터 고쳐 부르고 있는 영장산은 '맹산'으로 더 친숙한 이름의 산이다. 조선 세종 조 명재상 맹사성이 관직에서 물러나면서 이 산을 하사받고 누대에 걸쳐 맹씨 일가가 살아오면서 맹산으로 불렸다. 산 동쪽 기슭에는 맹사성과 그가 타고 다녔다는 소의 무덤도 있다.

 

매주 모란에서 모여 가까운 산을 오르는 모란팀의 산행지는 주로 남한산성이나 맹산이다.

오늘은 이배재에서 맹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이배재 - 갈마터널 고불산 - 영장산 - 서현동(10.7km)



'절을 두 번 하는 고개' 이배재.

옛날 경상도와 충청도 쪽 선비들이 과거보러 한양으로 갈 때 마지막 넘는 고개이다. 이 고개에 오르면 한양이 보여 임금이 계신 쪽을 향하여 절을 하고, 고향의 부모님께도 절을 하였다고 해서 이배(拜)재이다.

모란역에서 [31-3]번 버스를 타고 약 20분이 올라왔다. 이곳 고도가 300m쯤 된다.


358.5m봉. 목현리 요골(↖)과 갈마치(↗)로 길이 갈린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연결된 연리지(連理枝). 흔히 '사랑나무'라 부른다.



갈마생태터널. 예전에는 이 아래 고개를 위험하게 무단횡단 했었다.


'고부산'이 아니고 '고불산'이다. 이 산 정상에서 길은 광주 우남아파트와 영장산으로 갈린다.


꽃보다 열매가 예쁜 누리장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섬말쉼터


섬말고개. 좌우로는 광주와 도촌동으로 갈라진다.


영장산, 413.5m


솔밭쉼터

예전 학교친구 3명이 주말산행 때 늘 여기에서 마음이 흔들렸었다. 정상까지 5~600m 구간은 봉우리 3개를 넘어야하기 때문이다.



직진하면 '종자봉'인데 서현동으로 가자는 의견이 우세하여 왼쪽으로 우회한다.


최근 많이 내린 비로 약수터계곡에도 물이 많이 흐른다.


안말지하차도


안말지하차도 위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서현동 먹자골목으로..

 

서현동 빌라촌


서현동 먹자골목


*맹산을 오르면서 제대로 된 장관후보 하나 고르기가 그렇게 힘들었던 지난 인사청문회와 청백리 맹사성이

 겹쳐 떠올랐다.


▒ ▒ ▒


좌의정 맹사성이 고향 온양에 어른들을 뵈러 내려온다는 소식을 안성 현감과 진위 현감이 들었다.

한양에서 온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천 장호원을 거쳐야 했기에 두 고을 현감은 마중을 나가 점수를 좀 얻어 보고자 하인들을 풀어 길을 닦아 놓고 통행을 금지시켰다.


한참을 기다려도 맹사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해가 질 무렵 한 남루한 노인이 도롱이를 입고 소를 타고 길을 지나간다. 하인들이 달려들어 정승을 위해 닦아 놓은 길을 지나간다며 시비를 걸었다.

노인은 만들어 놓은 길인데 왜 지나가지 못하게 하냐고 따져 물었다.

하인들은 노인을 소에서 끌어내려 현감 앞에다 내동댕이친다.

현감은 노인에게 고개를 들어보라고 호령했다.

고개를 들은 노인을 본 현감들은 질겁하고 모두 도망을 쳤다.

그토록 기다리던 좌의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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