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대중교통 산행 서울•경기

남양주, 관음봉 - 된봉

산넘고 물건너 2017. 4. 10. 20:53

                                                                                        영락동산에서 바라보는 관음봉과 된봉

된봉(475m) - 관음봉(566m)

2017.  4. 10(월)

IBK-OB 7명


관음봉과 된봉은 천마산 서쪽 산줄기에 솟아있는 봉우리들이다. 숲이 울창하고 사람의 때를 덜 탄 조용한 산이다. 천마산의 명성에 가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높이가 낮고 규모가 작다고 결코 만만한 산은 아니다. 힘들게 올라야 한다고 봉우리 이름이 된봉이고

거칠 것 없는 전망에 세상의 모든 소리가 다 들린다고 관음봉이다.

 

산행은 사릉역이나 오남리 혹은 천마산쪽에서 오를 수 있다. 그중 등로가 비교적 길고 가파른 사릉역 코스가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특히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인 진달래는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사릉역 - 사릉초교 - 383지방도 육교 - 영락동산 - 된봉 - 관음봉 - 어남이고개(11.2Km)

 

[갈 때] 사릉역에서 사릉초교를 지나 들어가면 금강아파트 103동 앞 삼거리에서 바로 산길이 시작된다.

[올 때] 어남이고개(금호아파트)에서 사릉역으로 가는 [9] [202]번 버스가 자주 다닌다.

          우리는 맛집 '고모네 콩탕'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불렀다.



모처럼 미세먼지까지 없는 따사한 봄 날씨이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이 한꺼번에 만개하였다.

산행들머리 '진건119'까지 4정류장을 버스로 가는 방안과, 바로 1.2km 정도를 걸어서 가는 안을 제시했더

니 의견이 분분하다. 그냥 걸어가기로 하였다. 


사릉교를 지나 진건중학교 앞에서 진건석재 간판 뒤 사잇길로 가로질러 진행한다.


사릉초등학교도 지난다.


사릉초등학교 정문에서 100m쯤 지나와서 두풍빌라 사잇길로 나가면 금강아파트 앞길로 이어진다. 


금강아파트 103동 앞 삼거리. 검은 비닐하우스 뒤에서 '사릉길'로 들어간다.

 

사릉길13구간(사릉역~마치고개)을 따라 걷는다.


 무덤 앞을 돌아나가면 바로 383지방도 육교가 보인다.


 383지방도 육교를 건너면 낮은 오르막 산길이 시작된다.


383지방도 육교에서 된봉까지  4.5km, 관음봉은 5.8km이다. 대충 왕복 10km 내외일 것으로 어림잡는다.


산길은 숲이 우거지고 부드럽다.


영락교회 공원묘원 '영락동산'이다. 묘원구간은 포잘도로를 따라 걷는다.


성도들이 예수의 재림과 부활을 기다리며 잠들어 있는 안식처이다. 묘지 너머로 뾰족한 봉우리가 된봉, 그 왼편이 관음봉이다.


 스피커에서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나운영 곡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기악연주 선율이 평안함을 더해준다.

 

한경직 목사 묘소


한경직 목사 묘소 뒤에서 포장길은 끝나고 다시 숲길로 들어간다.


도처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앞서 걷는 일행들을 돌려 세웠다.



사방 어느 방면에서 오른다 해도 되고 힘들게 고개를 올라야 넘을 수 있다는 된봉이다.


된봉에서 관음봉까지의 거리는 1.3km 밖에 안 되는데, 거의 바닥까지 고도를 낮췄다가 다시 올라가야 한다.


관음봉(566m)


세상 사람들의 고된 신음소리만 들리(觀音)는 게 아니라 전망도 좋아 멀리까지도 볼 수 있는 봉우리이다.


관음봉에서 바라보이는 천마산


서쪽으로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이 조망되고


북쪽에는 철마산이 솟아 있다.


남쪽 백봉 방향



어남이고개로..


어남이고개



어남이고개

*어남이고개에서 사릉역으로 가는 [9]번 [202]번 버스가 자주 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택시를 타고

 맛집 '고모네콩탕'으로 가서 황태두부전골 뒷풀이로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고모네콩탕'은 'LX공사직원이 추천하는 맛집'으로 중앙일보에 소개된 맛있는 집이다.


                                                          ◇ ◇ ◇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 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