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대중교통 산행 서울•경기

분당, 불곡산

산넘고 물건너 2017. 3. 7. 17:50

                                                                                                       서현동에서 바라본 불곡산

불곡산(335km)

2017. 3. 7(화)

                         봄

                                                 이성부(1942~2012)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봄이 시작된다는 3월,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도 엊그제 지났다.

지난달 안과 수술을 받아 그동안 바깥출입을 삼가왔지만 오늘은 밖에 나가 봄을 만나야 할 것 같다.

이성부 시인의 표현대로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오는 봄'을 마중 나가 보기로 한다.

서둘러 행장을 꾸려 가까운 '불곡산'을 올랐다.

   

      수내동삼거리 - 주능선 - 불곡산 - 원점회귀(4.8km)



수내동삼거리 '꿈과사랑의교회' 옆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교회 옆골목을 ↰로 꺾어들어


바로 산길로 진입한다.


정자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왼편 수내동 주택단지에서 올라오는 길과도 만난다.



등산로는 수내동과 정자동 경계를 따라 조성되었다.


동이약수터 정자. 입구에서 800m쯤 된다.


오른쪽은 계곡을 오르는 길이고 직진 계단은 능선을 오르게 된다.


어렵게 계단을 오르면


다시 오르막이 전개된다. 


이 코스에서는 소위 깔딱고개이다.


깔딱고개를 오르면 주능선이 코앞이다.


태재와 불곡산을 잇는 주능선이다. 태재에서 불곡산 정상까지는 2km 거리이다.


조금전 계곡갈림길에서 오는 길과 만난다.


주능선길은 오르내림이 매우 완만하다.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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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는 간단한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다.


나도 체조나 좀...



대지산까지 갔다오는 것도 고려했으나 마누라가 '무리하지 말라'고 적극 말려서 왔던 길로 하산.. 



수내동 주택단지 갈림길



수내동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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