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석성산 - 멱조산

석성산(石城山, 471.5m) - 멱조산(235m)/용인

2017. 2. 9(목)

친구와 둘이

 

석성산은 용인시청의 뒷산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산줄기에 솟아있다. 서쪽으로 동백지구 아파트단지를 건너 멱조산과 마주보고 잇다.

산 정상 동쪽에 신라시대 축성된 석성의 흔적이 남아 있고 정상 바로 아래에는 조선시대 봉수터가 남아있다.

'성산' '보개산' 등의 이름으로도 불린다.  

 

멱조산은 석성산 서쪽에 남북으로 나란히 뻗어있는 산줄기의 주봉이다.

산 이름 멱조산은 이 일대 '메주고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메주고개는 멱조현(覓祖峴)으로 한자화되었다.

 

   ｢옛날 가난한 농부의 아내가 어렵게 마련한 땅에서 첫 수확한 콩으로 정성을 다해 메주를 만들었다.

    때마침 쇠파리 한 마리가 메주 위에 앉았다. 아내는 나무주걱으로 쇠파리를 내리쳤다. 메주만 엉망이

    되고 말았다. 화가 치민 아내는 쇠파리를 쫓아 나가 자신도 모르게 뒷산 고개까지 넘었다. 그는 기회

    를 잡고 온 몸을 날려 내리쳤다. 이번에도 쇠파리는 놓쳤고 '아차!'하는 신음만 남았다. '아차지고개'가

    생겨난 사연이다. 메주를 만들다가 쉬파리를 쫓아 넘었던 고개는 '메주고개'가 되었다.

    쇠파리를 잡기 위해 온 힘을 쏟고 넘어지기까지한 아내의 발걸음은 심하게 어정거렸다. '어정'이라는

    이름도 이때 붙여졌다｣[자료: 네이버 지식백과(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 동백 성마리아성당 - 석성산 - 초당고 - 드래곤 골프클럽 - 멱조산 - 용인 어정역(10.1km)

 

[갈 때] 분당 수내역 [390]번 버스 - 동백중 하차/ -도보 500m- 동백 성마리아성당

[올 때] 용인경전철 어정역 [101]번 버스 -50분- 분당 파크타운

용인 동백지구 백현마을 '동백 성마리아성당'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동백중학교 앞 정류장에서 동쪽 석성산 방향으로 800m 정도 걸어왔다.

성마리아성당 앞 코너 산행들머리이다. 단독주택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코너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왼편으로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가파른 오르막을 힘들게 50분 가량 오르면 전망 좋은 능선에 닿는다. 북쪽 영동고속도로 건너편 '할미산성'

 이다.

남쪽으로 석성산 정상을 오른다.

석성산

石城山 471.5m

석성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선다.

정상 바로 밑 '봉수대터'이다. 봉화는 남동쪽 건지산과 안성 망이산(望夷山)에 응하였고, 40m 거리인 서울

남산으로 전달되었다.

통화사입구                                                             통화사(←) 갈림길

군부대(→)갈림길

군부대갈림길에서 용인시청(←) 방향으로 내려간다.

동네 주민들의 휴식처인 만큼 곳곳에 아름다운 싯판을 세워 놓았다.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귀천'

'초당마을 갈림길'에서 조금 더 내려온 '초당고등학교 갈림길'

초당고등학교

초당고등학교 앞 삼거리로 내려왔다. 길 건너 골프영습장을 끼고 멱조산으로 오르게 된다.

길 건너편 '드래곤골프연습장'.  건널목이 없다. 길을 건너려면 북쪽 초당역까지 200m가 넘는 지점을 돌아와야 했다.

드래곤골프연습장 남쪽 경계를 끼고 오른다.

산길을 오르는 왼편 아래는 화운사가 자리하고 있다.

석성산도 뒤돌아본다.

멱조산 정상인 듯한데 표지가 없다.

산을 내려서면 반대편 이정표에서 지금 통과한 쉼터가 멱조산 남봉임을 확인한다.

그러면 저 봉우리가 멱조산 정상 '북봉'이겠다.

정상에는 삼각점만 있을 뿐 그 흔한 정상표지가 없다.

누군가가 산 이름을 한자로 적어 나무 가지에 걸어 놓았다.

어정역으로 가는 동안 여러 갈래길을 만난다. '갈천마을' 방향을 따라 간다.

운동시설 쉼터에서 '갈천마을'은 직진이다.

갈천마을은 왼편 바로 아랫마을이고, 우리는 어정역으로 직진한다.

다 내려왔다. 뚝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어정역이다.

어정역

어정역 후문이다.

높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산길을 10.1km나 걸었다.

*어정역 앞 삼거리 '감로옥'에서 진한 설농탕 뒷풀이로 아름다운 소풍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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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  천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