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7(화)
혼자
전철을 타고 도봉산과 수락산을 놓고 고민하다 노원역에서 환승하여 당고개역에 내렸다.
수락산은 다양한 바위와 봉우리를 품은 자체도 멋지지만, 한눈에 펼쳐 보이는 주변 명산들도 그림 같다.
북한산과 도봉산의 명성에 가려 상대적으로 국립공원이나 100대 명산에도 끼지 못했지만,
산행의 묘미와 즐거움은 결코 그에 못지않다.
오늘 산행은 처음 가보는 길이다. 하산코스는 정상에서 결정하기로 하였다.
*당고개역 - 석가사 - 용굴암 - 도솔봉 -수락산 - 석림사 - 장암역(8.0m)
당고개역 기업은행 앞 사거리에서 (당고개역에서 나오며) 좌회전해서 4~500m 쯤 진행하여
버스정류장에서 왼쪽 '덕릉로 139길'로 꺾어 올라간다.
석가사를 지나면 바로 산길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비석은 번듯한데 공원은 보이지 않는다.
수량은 제법 되지만 음용부적합이다.
서울둘레길과 만난다. 둘레길(→)은 덕릉고개로 이어진다.
계곡(↖)과 능선(↑)길의 갈림길에서 능선길로 오른다.
두 길은 마침내 용굴암에서 만난다.
능선길이 조망도 바람도 시원하다.
오른편 능선으로 곰바위도 보인다.
용굴암은 자연동굴을 이용한 암자이다.
임오군란(1882년) 때 명성황후가 피난 길에 잠시 이곳에서 7일간 숨어 지내면서 기도를 하였다고 전해진다.
수락산역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북적댄다.
용굴암까지 올라오면서는 아카시나무 꽃을 따는 사람 딱 한 사람을 만났다. 참으로 호젓한 코스였다.
솔, 소낭구, 소나무
잎이 두 개이고 언제나 푸르며,
30m 이상 자랄 수 있습니다.
껍질은 거북이등처럼 갈라집니다.
어떤 사람들은 용의 비늘을 닮았다고 합니다.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습니다.(45.7%)
수락산에서는 제가 살고 있는 면적이 14.5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전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와 일생을 보냈지요.
태어나면 금줄에 저의 잎이 걸리고
가지와 잎으로 불을 피우고
꽃가루와 어린 순을 먹기도 하고요.
저를 이용해서 여러 기구를 만들어 농사도 짓고,
집도 지어서 살다가
일생을 마감하면 저로 만든 관에 들어가지요.
조선시대 세종대왕께서는 저를 보호하려고 금산정책을
펼쳤다고 합니다.
봄이 되면 노란 꽃가루를 뿌리는
나는 소나무입니다.
이제부터 주 능선은 바위길이 대부분이다.
용굴암에서 올려다 보이던 바위이다.
바위 위에 아기 코끼리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다.
'서울5678'[불암산 509m, 수락산 637m, 도봉산 739m, 북한산 837m]
기차바위로 내려가 석림사로 가는 코스도 고려해 봤으나
기차바위를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왔던 길을 되돌아나와
정상입구사거리에서 석림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무심 중 내리막 계단에서 돌뿌리에 걸려 앞으로 넘어졌다.
팔을 뻗었으나 체중을 이기지 못하고 얼굴이 땅에 닿았다.
얼굴은 갈지 않았다. 천만다행!!
숙종이 인현왕후를 폐위시키고 장희빈을 왕비로 맞아들이는 데 반대하다가
진도로 유배를 가던 중 노량진에서 죽은 박태보를 추모하는 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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