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나무(Camphor Tree)
녹나무과의 상록활엽교목
장수(樟樹, 樟=녹나무장) · 장뇌목(樟腦木) · 향장목(香樟木)이라고도 한다.
제주어로는 녹낭. 학명은 Cinnamomum camphora이다.
목재·가지·잎·뿌리를 수증기로 증류하여 얻은 기름이 '장뇌(Camphor)'인데, 향료·방충제·강심제를 만드는
원료로 쓴다. 이 장뇌는 심어서 기른 산삼을 일컫는 '장뇌삼'의 장뇌(長腦)와는 다르다. 장뇌(長腦)는 줄기와
뿌리를 잇는 뇌 부분이 길다는 뜻이다.
녹나무는 공해와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내륙지방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제주도와 남부의 해변가 일부지방에 분포한다. 사귀포 도순리 녹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나무껍질은 어두운 갈색이고 새가지는 윤이 나고 연둣빛이며 반질반질하다.
크게 자란 것은 높이 20m, 직경이 2m까지 자라는 것도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타원형으로 끝은 뾰족하며 밑은 뭉뚝하다. 잎의 길이는 6∼10cm, 나비 3∼6cm
이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 뒷면은 잿빛을 띤 녹색이며 어린 잎은 붉은 빛이 돈다.
꽃은 새로 나온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5월에 핀다. 꽃은 매우 작으며 넓은 종 모양으로 끝이 여섯 갈래로 갈라져 꽃잎을 이룬다. 빛깔은 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누렇게 변한다.
열매는 지름 8mm 정도의 둥근 열매를 맺으며 10월에 검붉은 색으로 익는다.
목재에는 장뇌의 강한 방향(芳香)으로 썩지 않고 좀이 쓸지 않아 옛날부터 왕족의 관을 만드는 데 많이 이용하였다. 나또한 무의 색과 결이 고와 고급 가구재로도 쓴다. 또한 마른 잎을 태워서 벌레를 쫓는 데도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장뇌를 갑자기 의식을 잃었을 때, 심장 및 호흡기 질환, 쇼크 등에 쓰이며 부스럼, 옴, 버짐,
타박상에도 쓴다. 민간에서는 잎을 목욕물에 풀어놓아 혈액순환이 잘되고, 통증을 완화시키며 피로회복을 돕는 목욕제로 이용한다. 예전 우리 어머니도 허리가 아플 때 녹나무 잎과 가지를 삶아서 찜질을 하곤 하였다.
제주도에서는 녹나무를 집 주위에 심지 않는다. 녹나무 특유의 향이 귀신을 쫓는다고 하여 제삿날 조상의
혼이 집으로 들어오지 못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료: 자연환경생태정보시스템, 제주도.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2015. 9. 18 서귀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