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락산(道樂山, 440.8m)/양주
2014. 7. 1(화)
도락산(道樂山)이라고 하면 먼저 충북 단양의 멋진 산을 떠올리기 쉽다. 기암괴석과 암릉이 장관인 산으로,
소위 ‘도를 깨닫고 즐길 만하다’고 송시열이 이름을 지었다는 산이다.
그러나 양주에도 같은 이름의 산이 있다. 불곡산 바로 북쪽에 있는 야트막한 육산이다. 한자로도 같은 글자를 쓰면서도, 단양의 도락산과는 의미하는 바가 전혀 다르다.
이곳 양주분지 일대의 모든 산들이 산세가 줄줄이 남쪽을 향해 있는데, 유독 이 도락산만이 동쪽으로 돌아앉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돌아앉은 모습이 고려조에서는 송도를 향해 예를 갖추었다 하여 충신 산으로 인정받았으나, 조선조에서는 배반의 형상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산의 이름이 머리를 쳐버린다는 두락산(頭落山)이 되었다가, 다시 도락산으로 와전되었다고 한다. 수락산이 首落에서 비롯되었다는 유래와 비슷하다.
도락산은 규모는 작지만 평야 가운데 불쑥 솟은 산으로, 주위를 관찰할 수 있는 잇점 때문에 예로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다. 둔덕 같은 봉우리마다 고구려의 보루가 있다. 보루는 옛 군사들이 전망 좋은 곳에 구축한 작은 규모의 성벽이다. 도락산의 정상은 도락산제3보루이다.
산행은 도락산을 오르는 코스는 주로 전철 1호선 덕정역이나 덕계역에서 내려 까치봉을 거치는 등산로가 있지만, 오늘은 산의 서쪽 마을 가납리 새낭골에서 시작한다.
[갈 때] 전철 1호선 양주역②출구 건너에서 35번 버스로 환승하여 가납리 가래비주유소에서 하차
[올 때] 덕계고등학교 앞에서 25번 버스로 가능역에서 환승
가납리 새낭골 - 도락산 - 까치봉 - 덕계저수지 - 덕계고등학교(8.7km)
현대가래비주유소 앞 승리교사거리. 다리 건너 좌회전하여 개천변 도로를 200여m 따라가면 '새낭골교차로'이다.
새낭골교차로를 가로질러 편의점 옆으로 들어가면 세낭골이다.
'가남1리 세낭골마을' 표지석 옆에 '도락산 등산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건물과 담벼락을 벽화로 장식하여 놓았다.
등산로 입구
돌탑테마공원
2002 월드컵 4강을 기원하면서 만든 돌탑이 늘어서 있다.
도락산 정상(←)과 불곡산(→) 갈림길
시산제를 지내라고 단을 만들어 놓았다.
들어 얹은 바위
등산로를 따라 개암나무를 많이 볼 수 있었고,
필요한 요소마다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다.
제2보루
제4보루
제3보루.
제3보루(440.8m)가 사실상의 정상이다. 그러나 정상석은 왼편으로 200여m 떨어진 봉우리에 설치되어 있다.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봉우리
덕계저수지
덕계저수지 건너 도락산 정상
불곡산 임꺽정봉도 보인다.
덕계고등학교 뒤로 내려왔다. 8.7km의 산길을 점심시간을 포함하여 4시간 반 동안 유유자적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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