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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관음봉)/부안 - 2013. 12. 24

산넘고 물건너 2013. 12. 25. 10:30

변산 관음봉(433m)/부안

2013.  12.  24(화)

 

변산(邊山)이라는 한자가 말해주듯 변산반도는 해안가 외변산과 산악지역은 내변산으로 구분된다.

변내산은 최고봉 의상봉의 높이가 508m에 불과하지만 신선봉(486m) 쌍선봉(459m) 관음봉(433m) 등 400m급 준봉들이 겹겹이 이어져 풍광은 예사롭지 않다.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천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명산의 하나이다.

관음봉은 ‘능가산’ 또는 '봉래산'이라고도 불린다. 내소사 일주문 현판도 '능가산 내소사(楞伽山 來蘇寺)'로 되어 있다.  직소폭포가 있는 내변산 계곡의 이름도 '봉래구곡(蓬萊九谷)'이다.

 

이슬산악회의 관음봉 산행에 함께하였다.

08:00 모란을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를 가다가 천안-논산고속도로, 중간에 다시 대전-당진고속도로, 그리고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부안으로 들어갔다. 산행 들머리 내변산분소에 도착한 시간은 11:20. 휴게소 두 곳에서 쉼을 하며 오는데 3시간 20분이 걸렸다.

 

오늘 산행의 당초 계획은 남여치에서 쌍선봉으로 올라 관음봉을 거쳐 내소사로 하산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시간을 줄인다고 내변산탐방센터에서 올랐다. 쌍선봉, 월명암 낙조대의 감상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했다.

 

  

 

내변산분소 - 봉래구곡 - 재백이고개 - 관음봉 - 세봉삼거리 - 내소사일주문 - 원암마을(10.0km)

 

 

 

 

 

내변산탐방지원센터(11:30)

 

 

 

실상사지(實相寺址)

 

 

 

실상사

 

  

 

감탕나무. 

 

잎이나 가지를 태우면 깜짝 놀랄 만큼 큰 소리가 난다고 하여 꽝꽝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변산반도와 거제도, 보길도, 제주도 등지에 분포한다.

 

 

 

 

 

 

 

봉래구곡

 

 

 

자연보호헌장 비. 쌍선봉, 월명암에서 오는 길과 만난다.

 

 

 

 

 

 

 

직소보와 멀리 관음봉

 

 

 

 

 

 

선녀탕

 

 

 

 

직소폭포. 부안8경의 하나이다.

 

송도삼절에 빗대어 사람들은 이 직소폭포를 이매창, 유희경과 더불어 부안삼절(扶安三絶)로 꼽는다.

 

황진이와 함께 조선을 대표 명기(名妓)로 평가받는 여류시인 매창이 이곳 부안출신이다.

그녀는 시문이 출중하여 나이 스물에 천민 출신의 시인 유희경(劉希慶),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許筠) 등 많은 문인·관료들과 교류했다. 그러나 나이 스물에 만난 유희경만을 사랑하고 정절을 지켰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임진왜란이 터지고, 유희경은 서울로 떠나 유성룡을 도와 임진왜란 참가한다. 매창의 유희경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은 또 애절한 시로 승화되었다.  

이화우(梨花雨)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이별가로서 최고의 절창(絶唱)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시조다.  

임에 대한 그리움을 지니고 살던 매창은 37세의 나이로 요절한다.

 

이 아름다운 계곡에서 매창과 유희경은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을 나눴을 것이다.

 

 

 

 

 

 

 

 

 

 

재백이고개는 넓은 암반이다.

 

 

저 봉우리 너머에 '관음봉'이 있다.

 

 

관음봉

 

 

곰소만

 

 

관음봉 정상

곰소만과 서행풍경은 물론 골짜기를 굽이굽이 감돌아 저 멀리 주봉인 의상봉까지 기막힌 절경이 이어진다.

 

 

 

지나온 계곡의 직소보

 

 

세봉과 세봉삼거리봉이 보인다.

 

 

방금 내려온 관음봉

  

 

관음봉 줄기로 아늑히 둘러싸인 내소사

 

 

관음봉(433m)

  

 

세봉(細峰, 410m)

일제 강점기 때 혀가 짧은 일본인들은 관음봉의 ‘관음’을 ‘가늠’으로 발음하였고, 가늠이 ‘가늘 세(細)’자로 한자화 되었다고 한다.

   

 

 

 

세봉삼거리(300m)

 

 

   

 

   

 

   

 

 

 

 

 

 

 

 

 

호랑가시나무. 감탕나무과 늘푸른키작은나무이다.

 

 

‘호랑이등굵게’로도 불린다. 가시가 억세어 호랑이의 등을 긁는 데 쓸 만하다 하여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새끼 고양이의 날카로운 발톱과 닮았다 하여 ‘묘아자(猫兒刺)’라는 한자이름도 가지고 있다.

이름에서부터 강한 인상이 느껴지는 나무이지만 영어이름은 holly이다. 날카로운 가시를 가진 짙푸른 잎과 붉은 열매는 예수님의 가시관을 상징하여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이용된다. 그래서 크리스마스트리와 카드에 단골로 이용되는 나무이다. 

 

 

호랑가시나무는 완도 제주도 등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난대성 식물인데, 변산반도가 우리나라 호랑가시나무 자생 북방한계(北方限界)지역이다. 이곳의 호랑가시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15:00)

 

 

    곰소만의 일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