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오줌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뿌리와 꽃에서 지린내를 풍기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여름에 숲에서 피는 꽃들은 짙푸른 나뭇잎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듯 하얀 색으로 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노루오줌은 분홍빛으로 자잘한 꽃들이 뭉쳐서 피어나 색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금모삼칠(金毛三七), 호마(虎麻), 홍두우(紅頭牛) 등의 다른 이름이 있다.
승마(升麻)와 뿌리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홍승마(紅升麻)라고 부르거나 심지어는 그냥 승마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지만, 승마와는 전혀 다른 종이다.
산지의 습한 곳에서 잘 자라며 키는 사람의 허리 높이 정도, 줄기는 곧게 서며, 갈색 털이 나 있다.
잎은 긴 타원형이고 끝은 뾰족하다. 잎의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고 두세 번 갈라져 나가는데, 각기 3개의 작은 잎을 가진다.
꽃은 6∼8월의 한여름에 꽃줄기 끝에서 분홍색으로 원추꽃차례를 이루고 있다.
꽃차례의 길이는 약 30cm 내외이고 짧은 털이 있다.
열매는 9∼10월에 익으며 끝이 2개로 갈라진다.
한방에서는 뿌리 이외의 부분을 소승마, 뿌리 부분을 적승마라 하여 약재로 쓴다.
뿌리를 말려서 달여 마시는데 관절염, 근육통 해소에 효과가 있다.
비슷한 종으로 숙은노루오줌이 있는데, 꽃차례가 옆으로 비스듬하게 처져 있다.
2013. 7. 25 평창 대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