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대중교통 산행 강원도

선바위산/영월 - 2012. 7. 10

산넘고 물건너 2012. 7. 11. 10:00

선바위산(1,042m)

2012.  7.  10(화)

이슬산악회

 

 영월군 상동에서 태백으로 넘어가는 31 국도 봉우재 북쪽 에 솟아있는 바위산입니다. 능선 언저리에 촛대처럼 우뚝 솟은 바위가 있어서 "선바위산"이라 부릅니다.

 

산의 족보를 보면, 함백산에서 서쪽으로 뻗어나가는 산줄기가  두위봉에 이르기 전에 백운산에서 남쪽으로도 갈라지는데, 남서쪽으로 뻗은 능선 끝의 산이 선바위산이고 남쪽 능선 끝이 순경산(1,152m)입니다.

 

 영월 상동은 1920년대 중석광산이 들어서면서 한때 번성기를 누렸었지만 1992년 광산이 폐광되며 다시 옛 오지로 되돌려진 곳입니다. 마을 뒤로는 백운산을 경계로 정암사가 있는 정선 고한리와 접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정암사'를 창건한 자장법사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장은 당나라에서 가져온 진신사리를 봉안할 절터를 구하러 다니며 이곳 선바위에서 치성을 드릴 때, 문수보살이 현몽하여 '태백산 갈반지(葛蟠地)'에서 절터를 잡으라고 하였답니다.

절터를 찾아 헤메던 자장은 신기한 아름드리 칡넝쿨을 따라 정선 땅까지 이르렀고, 그 곳에서 눈 위에 핀 세 송이의 붉은 칡꽃을 발견하고 그 곳이 三葛盤處의 명당임을 직감하였답니다. 정암사 터입니다. 정암사의 다른 이름이 '갈래사(葛來寺)'라는 것도 그럴듯합니다.

한편 선바위가 있는 상동의 이 동네 이름도 '구래'인데, 이 때 지장이 아홉 번이나 찾아왔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것입니다. 그 후 선바위는 '소원바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선바위산은 바위와 소나무군락이 어우러진 비경을 자랑하는 산입니다. 높이는 1,000m를 넘는 높이지만 들머리의 고도가 600m를 넘어 산행은 어렵지 않고 거리도 짧습니다. 산 이름과는 다르게 능선길은 육산으로 되었습니다.

(자료: 강원문화재단, 강원로케이션DB)

 

           본구래리(묵밭)(10:50) - 선바위 - 정상(12:00) - 막골계곡 - 봉우재(13:30)  

 

 

영월 상동읍 봉우재에서 반쟁이골을 따라 2.3km 들어간 산행 들머리인 묵밭입니다.

 

 

 

 

'소원바위'로 불리는 선바위입니다. 촛불처럼 생겼습니다.

 

 

정상석은 버선 모양입니다. 이정표에는 산의 이름을 '바위’와 이곳 방언인  ‘바우’를 혼용하여 쓰고 있었습니다.

 

 

서쪽으로 반쟁이골 건너 가매봉이고 그 뒤로 매봉산입니다.

 

 

정상은 남서쪽으로 탁트여 조망이 매우 시원합니다. 남쪽으로는 깊게 패인 옥동천이 발밑으로 아찔하게 내려다보입니다.

 

 

동남으로는 멀리 태백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하늘 금을 그리고, 그 주변 산세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동으로는 순경산이 바로 앞에 서 있습니다.

 

 

선바위산과 순경산 사이의 협곡입니다.

 

 

하산하는 막골계곡에는 며칠 전에 내린 비로 물이 많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봉우재로 내려왔습니다.

 

 

봉우재에서 반쟁이골 - 본구래마을로 들어가는 봉우교입니다. 물이 너무 차가와서 물속에 오래 있을 수 없었습니다.

 

 

봉우재에서 바라본 선바위산입니다.

 

 

봉우교 아래 옥동천.  2010년 8월 3일에 왔었을 때에는 저기서 멱을 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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