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용출봉 ‘비밀의 정원’
2020. 9. 1(화)
서울 근교 산에 ‘비밀스러운 명소(秘境)’가 3군데 있다고 한다.
도봉산의 '에덴동산', 관악산의 '신선대' 그리고 북한산의 '비밀의정원'..
모두 주 등산로에서 벗어난 비밀스러운 곳에 숨어있다.
그 중 아직 못 가본 곳이 비밀의 정원이다.
북한산 '비밀의정원’은 의상능선 용출봉 서남쪽 산허리에 자리 잡고 있다.
말 그대로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절묘한 위치에 숨어 있다.
그러나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왕래도 잦아 더 이상 비밀의 장소는 아니다.
□백화사 - 진문봉 - 비밀의 정원 - 용출봉 - 의상능선 - 부왕동암문 - 삼천사(7.3km)
△'백화사입구' 정류장에서 내려 백화사 방향으로 들어간다. 오늘 저 오른편 세 봉우리를 모두 오를 것이다.
진문봉을 거쳐 용출능선을 오르려면 '가사당암문' 방향으로 간다.
철망이 제거된 공간으로 계곡을 건너 진문봉으로 오른다.
완만한 오르막.. 울창한 숲으로 가려 전망은 없다. 오직 거미줄과 모기와 싸움이다.
백화사에서 출발하여 50분 만에 비로소 시야가 트인다. 진문봉을 거의 다 올라와서야 만나는 조망처이다.
백화사에서 출발하여 1시간, 전망바위에서 10분 올라왔다.
공터에서 숲을 벗어나면 바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용출봉이 코앞이다.
이렇게 목책이 널브러져 있는 곳이 두어 군데 된다. 삼천사에서 올라오는 길인 듯한데,
예전부터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다는 얘기..
용출봉 명물의 하나라는 테트리스바위를 한번 보고 가자.
바위는 엄청 크고 촬영 공간은 비좁아 사진 찍는 각이 나오지 않는다.
다음에는 왼편 아래 삼천사에서 올라와 봐야겠다.
'테트리스바위'에서 다시 내려와 비밀의 정원으로 간다.
길이 뚜렷하고 위험하지도 않다.
머리 위에 있어 보지 못하고 지나칠 뻔..
거북은 삼천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용출 앞 봉우리 바로 밑을 가로질러 간다. 눈이 닿는 곳, 발 가는 곳 도처 비경이다.
작은용출봉 바로 턱밑을 걷고 있다.
바로 위가 비밀의 정원..
여기서 바위를 타고 바로 오를 수도 있지만 길이 가파르고 거칠고 위험하다.
20~30m 더 진행하면 편한 입구가 나온다.
드디어 비밀의 정원. 금테 개구리바위 위가 비밀의 정원이다.
벌써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이 보인다.
먼저 와 있던 두 사람은 나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바로 내려간다.
2~3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정도의 공터.
절묘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널브러진 기와 조각과 기둥을 세웠을 듯한 바위 구멍 등으로 보아 암자터였던 것 같은데,
전망은 좋지만 그늘은 없다.
비봉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나월능선, 승가능선, 응봉능선..
삼천사도 굽어 보이고..
아무 간섭 없는 곳에서 아무 생각없이 1시간을 보내고
정원을 내려와 용출봉으로 오르기 위해 왼편으로 사면길을 찾아 오른다.
여기도 길이 뚜렷하다.
다시 내려다 보이는 비밀의 정원..
용출봉의 전위봉인 작은용출봉 정상
테트리스바위에서 바로 올라왔다는 두 젊은이가 전망바위 위에서 행복한 시간을 즐기고 있다.
용출봉으로 올라가자..
의상능선 주 등산로를 만나고..
금줄 쳐 놓은 곳으로 내려가도 '비밀의 정원'에 갈 수 있다.
부왕동암문에서 삼천사로 하산..
삼천사계곡에는 곳곳이 물놀이 장소이다.
오랜 과제를 하나 해결했다.
산행 거리는 7km 정도였으나 그 강도에서는 최강이었다.
북한산이 가까이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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