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승가능선 두 번째 산행
2020. 8. 11(토)
혼자
‘다람쥐능선’이라고도 부르는 승가능선으로 다시 간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의상능선과 응봉능선에 치어 유명하지도 못하고 왕래도 많지 않은 숨은 명소이다.
삼천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지난번에는 ‘삼천사 1.7km 이정표’ 비봉 갈림길에서 승가능선으로 붙었고
오늘은 '1.9km 이정표' 대남문으로 가는 등로에서 오른다.
연신내역에서 [7211]번 버스를 타고 하나고 앞에서 내려,
한옥마을과 진관사 소공원을 관통해서 삼천사로 간다.
□삼천사 - 승가능선- 승가봉 - 사모바위 - 승가사 - 이북5도청(7.1km)
이 코너에서 나월능선으로 올라간다는데, 나도 언젠 가봐야겠다.
오늘은 대남문 방향 문수동계곡으로 우틀, 계곡길을 따라 오른다.
오른쪽은 승가봉능선, 직진하면 월한폭포로 갈 수 있다.
늦은 장마로 물이 많을 텐데, 내친김에 월한폭포 구경 한번 해보자고 직진 ..
직진하여 계곡으로 들어섰는데, 물이 불어 길이 보이지 않는다. 물이 없을 때도 길찾기가 난해한데 ㅠ..
마침 문수봉에서 내려온다는 젊은 여성 두 사람도 물 때문에 계곡길이 아닌 덤불 숲에서 헤쳐 나온다.
에라~ 그냥 승가봉능선으로 오르자..
승가능선으로 오르며 내려다보는 월한폭포와 나한봉 그리고 나월봉. 다음에는 저 능선도 가봐야할 곳..
가파른 오르막을 심장이 터질듯이 40여분 치고 올랐다. 드디어 승가봉능선이다.
계속되는 봉우리들이 아기자기하다.
어제가 처서인데도 절기가 무색한 무더위이다.
다습한 날씨에 36도까지 치솟았다.
처서에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얘기도 허구다.
기를 쓰고 내 피를 뽑아낸다.
승가봉까지 오르면서 더위를 먹고 말았다.
힘도 의욕도 식욕도 모두 잃고 물만 들이킨다.
빠른 길을 골라 「승가사코스」로 하산하였다.
'☆ 등산 > 대중교통 산행 서울•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비밀의 정원'을 찾아서 (0) | 2020.09.01 |
---|---|
북한산 '월한폭포'를 찾아서... (0) | 2020.08.29 |
남한산성[황송공원 - 남장대 - 동문] (0) | 2020.08.20 |
관악산 학바위[서울대 - 학바위능선] (0) | 2020.08.15 |
인릉산 [새말 - 옛골] (0) | 2020.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