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이수봉-마왕굴-매봉]
2019. 7. 16(화)
혼자
날씨가 고루지 못하고 오후에는 소나기 예보도 있어 가까운 청계산으로 간다.
청계산에 마왕굴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규 등산로에 비켜 서있어 아직 가보지 못했다.
오늘은 마왕굴을 찾아볼 계획이다.
□옛골 - 봉오재 - 이수봉 - 마왕굴 - 혈읍재 - 매봉 - 옛골(9.2km)
[갈 때] 모란역⑤ 08:24 [11-1]번 버스 - 옛골 08:45
[올 때] 옛골 [누리 2]번 마을버스 - 서현역
*분당지역에서 청계산 옛골 교통이 수월해졌다. 지난 5. 3부터 기존의 [11-1]번 버스는 <모란역~옛골>,
새로 생긴 [누리 2]번 마을버스는 <옛골~금토동~판교~서현역>을 오간다.
(08:48) 옛골 고속도로변 이수봉 입구
봉오재. 오른쪽은 옛골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이수봉 가는 길은 넓고 평탄한 편이다. 그러나 밤새 비가 내린 뒤라 매우 습하고 길은 미끄럽다.
간간이 나무계단이 있지만 부담이 되지 않는다.
목배등삼거리. 오른편은 정토사 - 어둔골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여러 번 갔던 길이지만 혼자 여유를 부리며 걷는 길이라 여럿이 휩쓸려 다닐 때하고는 전혀 새롭다.
좌우 어느쪽으로 가든지 이수봉으로 간다.
(10:00) 이수봉
조견(趙狷)
고려말 문신, 본명은 윤(胤), 영남안찰사 임기를 마치고 귀경 도중 고려가 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하며 청계산에 들어가 은둔한다.
조선에서 벼슬을 제수하며 회유하였으나 뜻을 굽히지 않고 이름을 견(狷)으로 고치고 자도 종견(從犬)이라 한다. '나라가 망했는데 살아있음은 마치 개와 같고, 개는 주인을 항시 따른다는 것'이라는 것. 원래 狷의 개사슴록 변 犭과 犬은 짐승을 대표하는 개의 쌍둥이 글자이다.
청계사(↑)/망경대(→) 갈림길
곳곳에 평상이나 나무의자로 쉼터가 만들어져 있다.
석기봉
산길의 분위기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뀐다. 석기봉 망경대 매봉 등을 오르내려야 하고 길도 거칠면서 계단도 많아진다.
기존 망경대 뒤를 통과하는 등산로는 폐쇄되었고 망경대 앞으로 계단길을 만들어 놓았다.
마왕굴로 가려면 폐쇄된 길로 접어든다.
'석기봉 헬기자' 이정목 직전에서 왼편 아래로 내려간다.
마왕굴
고려가 망하기 직전 '맥'이라는 동물들이 떼를 지어 이 굴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맥굴'이라
부르다가 '막굴' '망굴' 그리고 '마왕굴'로 되었다<천지일보 2012. 5. 2>
조견이 망경대에 올라 통곡하며 망국의 한을 달래고 이 '마왕굴' 샘물로 갈증을 풀었고, 무오사화를 피해 이산으로 숨어든 정여창 역시 눈물을 흘리며 '혈읍재'를 넘고 이 굴의 석간수로 목을 축였을 것이다.
대공원에서 설치한 철조망인데 여러군데 구멍이 뚤려 있다.
혈읍재
매봉
막걸리를 팔던 곳인데 깨끗이 정비되었다.
매봉
(11:15) 매봉
"내 아무것도 가진 것 없건마는
머리 위에 항시 푸른 하늘 우러렀으매
이렇듯 마음 행복되노라..."
(유치환의 「행복」중에서)
헬기장에서 옛골로 내려간다.
혈읍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좌우 어느 방향으로 가든지 상관없다. 직진하는 길이 넓고 편하다.
군부대 앞
(12:07) 옛골
청계산은 나지막하고 그다지 깊지도 않으며, 볼품도 별로 없는 산이지만, 의외로 조선 초기 여러 유명한
선비들이 피신하거나 은거했던 아픈 역사를 안고 있었다.
'☆ 등산 > 대중교통 산행 서울•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한산성[이배재 - 남문 - 산성공원] (0) | 2019.07.25 |
---|---|
남한산성 [산성역-남문-산성공원] (0) | 2019.07.18 |
남한산성 검단산 (0) | 2019.07.12 |
도봉산 [보문능선] (0) | 2019.07.10 |
관악산[승천거북바위능선] (0) | 2019.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