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산(方丈山, 742m)/고창·장성·정읍
2019. 6. 21(금)
좋은사람들산악회
지리산의 옛 이름이 방장산인데, 실제 방장산은 노령산맥에 있다. 중국의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을 닮았다고 원래 이름 방등산을 방장산으로 바꿔 부르는 산이다. 전남북을 양분하며 고창·장성·정읍 3개 시군을 거느린 100대명산이다.
오늘 산행은 장성갈재에서 시작한다.
추풍령 부근에서 뻗어 내린 노령산맥의 내장산 아래, 입암산과 방장산 사이에 나지막이 뚫린 고개가 '갈재' 곧 노령(蘆嶺)이다.
□장성갈재 - 쓰리봉 - 봉수대 - 방장산 - 억새봉(활공장) - 벽오봉 - 양고살재(8.5km)
초등학교 때 노령산맥이라 배웠던 노령이 이곳 장성 갈재이다. 갈재를 일제시대에는 노령이라 불렀다.
장성 갈재는 해방 후 빨치산 출몰이 빈번하던 곳으로, 토벌대와 전투가 치열했었다. 이곳에는 갈라진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고 통일공원이 조성되었다. 오른편 임도 차단기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차단기에서 100여m 올라가 시멘트 포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편 숲길로 들어간다. [쓰리봉 1.8km →]
쓰리봉을 오르는 등산로가 엄청 가파르고 힘이 든다. 쓰리봉을 오르면 방장산 산행의 절반은 다한 것과 다름 없다고 한다.
거의 한 시간에 결쳐 가파른 봉우리를 두 개째 올라 이 문바위를 지나면
비로소 하늘이 열리고 조망이 터진다.
그리고 바로 '쓰리봉(734m)'이다. 이름이 참 독특하다. 농기구 '써레'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1.8km 올라온 쓰리봉의 이정표는 방장산까지 3.4km 남았다고 알려준다.
쓰리봉을 지나면서부터 방장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른편 뾰족 봉우리가 봉수대인데, 그 왼편 펑퍼짐한 봉우리가 방장산 정상이다.
지나온 쓰리봉. 높이에서는 방장산에 이어 제2인자이지만 산행의 강도에서 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봉수대까지 130m 남았다.
봉수대를 오른다.
봉수대
봉수대 정상(715m)에 올라서면 바로 건너로 방장산이 지척이다.
봉수대에서 뒤돌아보는 쓰리봉과 그 지나온 능선이 장관이다. 방장산 산행을 대표하는 경관이다.
쓰리봉을 배경으로
방장산(743m)
방장산 정상에서는 진행 방향의 산줄기도 한눈에 잡힌다. 가운데 고창고개 너머의 봉우리들이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억새봉'과 '벽오봉'인데, 거의 구분이 안된다.
고창고개에서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갈 수 있으나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은 줄을 쳐 막아 놓았다. 일행 중 힘에 부친 몇몇 사람은 이 길로 내려간다.
휴양림 포장도로와 나란한 숲길을 벗어나면
패러글라이딩 활골장 '억새봉(636m)'이다.
방장산을 뒤돌아본다.
활공장인 억새봉
방장산은 백제가요 '방등산가(方登山歌)'의 그 방등산이다.
지리산 무등산과 더불어 호남의 삼신산으로 불려져 오던 방등산은 중국의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과 같다고
이름이 방장산으로 바꿨다.
활공장에서 올라서면 바로 벽오봉이다.
벽오봉 640m
양고살고개로 하산하였다. 이 지명 또한 독특하다.
하산한 양고살재
산행 거리가 8.5km에 불과하지만 대여섯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렸다. 체감으로는 10km 이상을 걸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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