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사주차장에서 올려다 보는 가파른 용문봉이 위협적이다.
용문봉 - 천사봉/양평
2019. 4. 2(화)
혼자
오랫동안 밀린 숙제를 해결하러 '용문봉-천사봉'으로 간다. 14km에 가까운 험한 산길을 7시간 이상 산행한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던 산행이다.
용문봉은 용문산과 동쪽 아래 974m 높이의 봉우리이다. 그 바로 뒤 오른편의 봉우리가 폭산이다.
폭산은 표지목에는 폭산으로 표시되어있으나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문례봉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산음자연휴양림에서 1,004m 정상석을 세워놓으면서 '천사봉'으로 널리 불리고 있다.
이 두 봉우리는 교통이 불편하여 양평군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로 남아있다. 특히 용문봉 등산로는 거친 암릉이라 찾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
□ 용문사주차장 - 용문봉 - 문례재 - 천사봉 - 도일봉/중원산갈림길 - 용계계곡 - 용문사주차장(13.9km)
*[용문터미널 - 용문사] 버스시간이 최근 변경되었다.
(용문역과 용문사종점의 버스시간표)
용문봉 산행은 종전에는 삼일식당 골목 환희텔 간판에서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사유지 주인이 철책으로 출입로를 철통같이 막아 놓았다. 다른 들머리를 찾아야 했다.
용조봉 들머리인 도성사입구으로 걸어가며 바라보이는 가파른 바위봉 용문봉이 위협적이다.
도성사입구 반대편 美펜션으로 들어간다. 들머리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유격훈련장 A코를 따라간다.
'그네타기 훈련장' 뒤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가파른 숲길을 1.5km 가량 올라오면 헬기장이다. 바위 하나 없는 육산 봉우리지만 수북히 쌓인 낙엽이 걸음을 지체케 한다.
헬기장을 지나면서부터 그 유명한 암릉이 모습을 들어낸다.
압도하는 암릉. 가로질러 오를 수도 있으나 안전한 우회길로 있다.
두 번째 암릉을 오르면서부터는 사방 조망이 트인다.
오른편으로 전개되는 용조봉과 그 너머 중원산이 유장하다.
암릉을 오르내리기가 반복된다.
세 번째 암릉인가에서는 길을 못찾아 이곳저곳을 헤매다 겨우 이 바위 위로 올라섰다. 그 흔한 산행리본이 여기에서는 안보인다.
천사봉에서 도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내가 하산할 코스이다.
드디어 용문봉 정상
용문봉 947m
정상 표지가 이 정도인데 이정표는 꿈을 꿀 수도 없다.
정상이지만 두 세 사람 서 있기에도 비좁고 보잘 것도 없다.
용문산 정상과 백운봉
추읍산도 뾰족봉우리이네(?)...
용문봉을 내려서며 뒤롤아 본다.
용문봉능선의 마지막 봉우리
문례재 ~ 천사봉 능선
문례재에 이르러 비로서 사람의 발자국을 보았다. 그러나 한 사람의 것이다.
용문봉능선에서는 동물의 발자국 뿐이었다.
문례재능선도 순한 평지가 아니다.
진행 방향의 천사봉
천사봉 200m 전방 헬기장. 천사봉을 보고 나와 이 자리로 되돌아와야 한다.
폭산 문례봉이라고도 하는 천사봉
산음휴양림에서 1,004m라 표기한 정상석을 세워놓았지만 실제 높이는 1,000m에 미치지 못한다.
다시 헬기장
도일봉 방향으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삼각점봉우리에서 5분 정도 내려오면 오른편 조계골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중원산갈림길. 도일봉은 왼쪽으로 꺾어 내려가고 직진하면 중원산이다.
좀전 갈림길에서 중원산 방향으로 약 400m 지점에서 오른편으로 내려간다.
다른 표지는 없고 리본들이 내려가는 길임을 안내한다.
용계골갈림길.
노루귀 4형제도 만났다.
사유지인데 등산로를 허용하고 있었다. 용문사주차장 종점으로 내려와 산행을 종료한다.
산에서는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하였다. 묵언산행이었다.
13.9km를 7시간 반동안 걸었다. 하루에 7시간 이상을 등산하기는 지리산 밀고는 처음이다. 듣던대로 용문봉 구간은 날카로운 암릉 매우 거칠었고 길을 찾는데도 애를 먹었다. 6km 정도의 거리에서 4시간 이상 소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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